이모저모 탄자니아 여성들의 자전거 복장

 

날이 더워졌습니다.

치마가 좀 더 나을 거 같군요.

출근을 하자니 자전거를 타야 하네요.

길이가 긴 치마도 치마자락이 펄럭이거나

끝없이 말려 올라갑니다. 속살 보여주게 생겼습니다.

 

탄자니아 여성들은 자전거를 탈 때

허리아래에 캉가를 두릅니다.

바지를 입었어도 캉가를 두르더군요.

저의 선택도 캉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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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모자와 치마를 착용하면 이렇게 되요.

      바람은 부는데 모자챙은 눈앞을 가리죠,

      치마는 끝도 없이 말려 올라가죠. ㅎㅎㅎ.

      해결법은, 모자챙은 꺽고 캉가를 두르기입니다

.

이모저모

 

2010-02-20

 

미툼바 스와힐리어로 중고시장을 일컫는다. 동서양의 여러 나라에서 재고품이나 중고품, 재활용품이 탄자니아의 중고시장에서 판매된다. 각종 의류, 신발, 가방, 장난감, 모자, 커텐, 침대커버, 패브릭류등. 가격이 매우 저렴하기때문에 중고시장의 소비와 공급 규모는 대단하다. 때문에 탄자니아의 자체 생산 시장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판단된다.

 

탕가의 미툼바 중 가장 규모가 큰 장은 탕가마노. 탕가마노는 지역명인듯 싶다. ,,토요일에 열리는 데 그 중 토요일 장이 가장 커서 물건이 다양하다. 중고시장이라 해서 중고품만을 판매하지는 않는다. 새상품들을 진열해 놓고 파는 보부상, 길거리 상인, 소상점 상인들도 많다. 탕가에서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할 곳이 딱 두군데가 있는데, 메인 버스 스탠디(버스터미널)탕가마노. 가방과 지갑을 꼭 조심해야 한다. 10대초반 소년들이 물건을 정신없이 고르고 있는 사람 뒤로 살며시 접근하여 작업을 한다.

 

가격은 놀랍정도로 저렴하다.

치마류 2000~7000, 티셔츠 500~1000원이상, 손수건 300~500원등이다.

이탈리아, 영국, 미국, 한국, 중국, 일본, 인디아, 파키스탄. 많은 나라에서 물건들이 대량 들어오는 듯 하다. 다르살람에서 몇십키로 단위로 물건을 떼어와서 중고시장에 판다고 한다. 이 중고시장에 와서 물건을 골라 가는 소상인들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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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바닥에 물건을 풀어놓으면 사람들이 모여 물건을 고르느라 정신이 없다.

주머니가 가벼운 여학생들이 옷을 고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먼발치에서 사진을 찍었건만 소매치기 소년들이 어찌 알고

가방과 카메라를 노리고 몇번이고 접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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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탕가마노 곳곳에 새상품을 파는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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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고 가방들. 핸드백, 지갑, 학생가방, 패션가방등 다양하다.

유명상표의 가방들도 곧잘 보이고 명품 가방이 나타날 때도 있으나

정작 탄자니아 여성들은 상표따위엔 연연하지 않는다. 아마 그것이

명품인지도 모를 것이다. 바닥에서 흙먼지 속에 굴려지면서

홀대 받는 루이비똥 가방을 보자면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 ㅎㅎ..

탄자니아의 길거리 군것질 음식 미호고 와 옥수수

 

2010. 02. 06

 

어느 나라든지 군것질거리는 길거리표가 제일 맛이 좋다.

만다지, 만다지 야 슈카리, 하프케키, 쌀빵, 군옥수수, 삶은 옥수수, 미호고 튀긴 것, 사탕수수, 사탕수수 쥬스, 녹두튀김, 사모사, 볶은 땅콩, 과일접시, 깨강정, 고기꼬치구이, 식용바나나 튀김 등등.

먹거리마다 하루중에서 장사하는 사람이 나오는 때가 각기 있다. 아무때나 사서 먹을 수가 없다는 것이 작은 흠이다. 예를 들어 군옥수수는 어느 동네에서는 낮부터 팔지만 나의 동네에서는 저녁 5시가 지나야 만날 수 있다. 아침에는 만다지(빵류)가 많다. Anyway.


지금 탕가는 옥수수철이다. 일년에 2~3번은 옥수수가 많이 나는 시기가 있다고 여겨지는데 지금이 그중 한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군옥수수는 인기가 많다. 옥수수를 굽자면 사람들이 모여든다. 옥수수 크기와 상태별로 100원에서 300원까지. 숯에 구워서 옥수수 껍질을 포장지 삼아 싸서 손님에게 건내 준다. 반토막도 잘라 판다. 탄자니아 옥수수는 삶으면 퍽퍽하고 맛이 없지만 군옥수수는 정말 맛이 좋다!

 

옥수수 아저씨~, 이 옥수수는 어디서 나요?

농장에서 따와요. 새벽 5시에 가서 오전중에 실어 와요.

아하! 제가 아침 운동할때 자전거 타고 가시는 거 봤어요. 그쪽이 농장가는 길이에요?

하하하. 그래요, 우리 봤었죠. , 맞아요. 농장가는 길이에요. 농장이름은 ~~~이에요(기억하기 어려운 이름 -.-)

여기서 멀어요? 얼마나 걸려요?

아니, 그렇게 멀지는 않고. ..한시간 반 즈음?

자전거로요?

.

매일 가세요?

, 매일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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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단골하는 이 분은 시내의 군옥수수 판매상 중에 가장 늦게까지 옥수수를 파시는 분이다. 대략 8시즈음 되면 끝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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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고카사바의 탄자니아어식 이름이다.

껍질을 갂으면 커다란 처럼 생긴 것이 카사바 인데 이것을 삶거나 튀겨서 잘 먹는다. 나는 잘 삶지를 못하는데 삶은 것도 너무 맛이 좋다. 그러나 길거리에서 파는 것은 튀긴 카사바(미호고). 한조각에 50원 하기도 하고 4개에 100원에 주는 장수도 있다. 꼭 고구마 질감이 나면서 맛은 좀 다른, 그런데 맛이 있다!

 

단골 미호고 장수 아주머니에게 물었다.

하루에 얼마치를 파세요?

매일 똑같지는 않지만 2000원에서 많으면 3500원정도.

재료가 되는 미호고를 얼마치를 사서 몇일 동안 파세요?

한번 사면 2500원정도. 일주일즈음 튀길 수 있는데 모자르면 그때 조금 더 사고.

이렇게 아침에 잠깐 장사하시고 나서는 다른 일도 하세요?

아니. 따로 하는 일은 없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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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까리' - 탄자니아의 경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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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즈음, 조회(?)를 마치고
각자의 일터로 향하는 '아수까리'분들



<아프리카 초원 학교>라는 제목으로 기억한다.

두명의 용감한 주부 두명이 각자의 어린 아이들과 수개월동안

탄자니아에서 삶을 꾸려간 경험치를 담은 책.

경비보는 직업을 가진 현지인들을 아수까리라 일컬으며

밤새내내 집앞에서 보초를 선다했다. 저자는 보온병에

차를 따끈하게 하여 춥고 고생할 것 같은 아수까리에게

주었다고 하니 한국에서 그 모습을 머리속에 그려보며

참으로 인상깊어 했던 것이 기억난다.

 

<아수까리>는 경비원, 경찰을 의미한다.

모든 집에 아수까리를 고용하지는 않다.

일부 상가, 공장, 회사, 안전을 염려하는 가정집등에서 이들을 고용한다.

경비안전회사로부터 고용하거나 프리랜서 경비원을 고용할 수 있다.

24시간 아수까리를 고용하는 고객도 있으며 저녁 6시부터 익일 새벽6시까지

경비를 보게 하는 사람도 있다. 아수까리회사, 경비안전회사들이 각각의

상호를 걸고 소속 경비원들을 교육도 한다. 회사마다 구별되는 유니폼이

있으며 젊은 남자뿐만 아니라 여성과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도 아수까리

일을 한다. 총을 소지한 이도 있는데 대게는 팔뚝 길이만한 곤봉을 들고 있다.

 

초소가 있는 것이 아니라서

문앞에 의자를 갖다놓고 앉아 있거나

길가 턱에 앉아서 밤을 새는, 그런 환경에서 일을 하므로 몹시 고역일 것 같다.

그 긴 시간동안 단지 바라보기만 하는 멍때리기만 하니 얼마나 무료할까.

아수까리끼리 모여 잡담을 할 수 도 있지만

덩그러니 떨어진 집에 혼자 근무를 하는 경비원은 말동무조차 없을 수 있다.

여성들도 이 일을 하고 거의 70세에 가까운 노인 경비원도 계신다. 

탄자니아 과일장수 이야기

밥없이는 살아도 과일 없이는 못 사는 분들에겐 희소식일꺼에요.

탄자니아내 많은 지역에서 과일을 쉽게 살 수 있으니까요.

 

과일가게가 따로 있지 않아요. 시장좌판이나 길가 좌판에서 팔거나 수레에 담아서 혹은 길가 바닥에서 팔지요. 바나나, 오렌지, 아보카도, 파파야, 망고, 파인애플, 수박등이 주를 이룹니다. 이렇게 1년내내 과일들은 이어집니다만 요즘은 망고와 파인애플이 제철이지요. 최근에 포도도 나오고요. 작은 파인애플은 500, 들기에도 무거운, 큼지막한 파인애플은 1500원에 살 수 있어요. 한조각씩도 팝니다. 100원이에요. 저는 매번 과일장수에게 껍질을 깎고 조각조각 잘라달라고 해서 집에 가져와요. 간편하고 음식쓰레기도 안나오니 좋은 방법이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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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체험기

 

첫째날... 간밤에 고열. 아침이 되자 심한 근육통 및 두통, 식욕부진 현상

         SD Test기로 두차례 거주지에서 자체 검사를 했을땐 음성반응.

         그러나 이 테스트기로 모든 말라리아가 잡히는 것이 아니라는

         정보를 듣고 근처 dispensary(가정의 같은 병원)에서 혈액검사

         결과, 말라리아로 판정. 6PF/200WBC (200개의 백혈구 조사중

         말라리아균 6). 단원지급의약품에 속한 말라리약 먹기 시작

         (코아템 이란 이 약은 초기 두번은 8시간 간격, 이후 4번은

          12시간간격으로 먹는 약이다. 이 약과 진통제-타이레놀650mg

          을 함께 복용한다)

둘째날... 증상이 호전되어 거의 평상시와 다름 없는 컨디션.

        그러나 약은 시간에 맞춰 계속 복용

세쨋날... 아침에 두통, 미열, 속쓰림(위통)이 있었으나 기관출근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 오전출근을 하였다. 그러나 10시가

         지나면서 증상이 커졌고 귀가하면서 병원검사를 다시 해보니

         3PF/200WBC. 낮부터 고열과 오한, 위통, 근육통이 심각.

         음식은 먹을 수가 없었고 충고대로 물과 쥬스를 대량 섭취.

네째날 오전에 마지막 회의 말라리약 복용을 마쳤음.

         열은 내려갔으나 위통과 메스꺼움, 근육통은 약간 남아 있는 상태.

         여전히 식사는 어렵고 미지근한 물과 쥬스, 약간의 과일 섭취.

         상태가 많이 호전됨

다섯째날... 어제와 상태는 비슷하나 컨디션이 좋아진 상태
                  오후가 되어 거의 평소 체력으로 돌아와..

 

주말 지나서 월요일 되면 다시 병원검사를 해 볼 요량이다. 역시나 이 나라에서는 말라리아는 너무나도 흔하고 가벼운 병이라서 감기몸살정도로 여길 뿐이다. 증상 역시 근육통을 수반한 감기몸살과 다르지 않다.(처음엔 몸살인줄 알았다. 한국에서처럼) 기관사람들도 한달이나 두달에 한번은 말라리아에 걸리는 것 같고, 걸렸다고 꼭 약을 먹지도 않는다고는 한다. 그러나 우리같은 사람네야 그럴수가 있나!!

이번 경험을 통해 얘기하고 싶은 것은,

개인용 말라리아 테스터기가 있다고 해서 너무 안심하지 말라는 것.

음성반응이 나왔을 경우 병원검사로 다시 한번 확인할 것을 권유하는 바이다.

(참고로 이 테스트기는 단원지급용품은 아니다)

 

아프리카의 기념용 경험이라고 여긴다.

한국사람이 말라리아 걸리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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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의사선생님도
고개를 갸우뚱 하신다.
체크율이 98%라면서. 오히려 병원 체크방법이
신뢰성이 떨어진다면서.... 하지만 어쩌랴,
증상은 말라리아 증상이고 테스터기는 음성반응,
병원은 양성반응. 추정하기를 테스터기의 유통기한이
지날수도 있다는 것. 확인해 봐야 겠다.

Ngedere na Ndizi

Baby Monkeys Bananas

 

Imefasiriwa na Harold Mhando

Picha Zimechorwa na Graeme Viljoen

 

(Cambridge African language Library

 Vitabu Vilivyochaposhwa kwa Kiswahi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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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edere Mdogo alipenda sana ndizi mbivu.

Kila mara kaka na dada walipopata ndizi, Negedero Mdogo alijaribu kuwapokonya na kuzibugia zote.

Mwanagu, acha ulafi! Mama Ngedere alimkari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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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edere Mdogo hakupenda kukaripiwa na mama.

Nitatoroka nyumbani, alijisemea kimoyomoyo.

Basi aliruka kutoka mti hadi mti, mgomba hadi mgoba.

Akajikuta kati ya chaka la migomba.

 

Ghafla Ngedere Mdogo aliona mgomba mkubwa sana.

Juu yake kulikuwa na mkungu mkubwa wa ndizi.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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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 akatokea tembo.
Tembo utanisaidia?

Nimepata mkungu wa ndizi mkubuwa sana.

Nataka kuupeleka nyumbani, aliomba kwa shauku.

Mmm Tmbo alisema. Huo mkungu una ndizi nzuri sana.

Bila shaka nitakusaidia kama tutagawana sawa kwa sawa.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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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19

다르살람으로의 출장.

사우무와 해피 그리고 나.

여성 3인방이 떴다!

 

MS Tanzania의 유숙소에서 한 방을 쓰면서 사사로운 모습들을 보게되었다.

항상 머리를 가렸던 사우무도 여자들끼리 있을 때는 편한 모습이다.

의외로 치렁한 머리를 드러내니 더 성숙해 보이고 분위기도 부드러우니 여성스럽다.

이슬람교인 그녀는 옷을 갈아 입을 때도 되도록 잘 보이지 않게 하고

샤워 후에도 간단히 몸 정리를 할 뿐이다. 손톱에도 그 흔한 매니큐어를 하지 않는다.

그런 그녀지만 그녀의 손톱은 항상 붉게 물들어 있다. 마치 봉숭아 물을 들인 것 처럼.

뭘까.

이번 행로에서 그 실체를 알아냈다.

<헤나>

천연 염색제로 알려진 헤나를 그녀가 가져와서 손톱과 발톱에 물을 들인다.

흥미로움에 나도 동참했다. 그래서 지금 나의 열손가락과 발가락 2개는

다홍빛이다. 봉숭아 물을 들이던 어린 시절도 생각나니 좋다.

내 눈에는 이뻐보이는데 한국사람 눈에는 그렇지 않은 가 보다.

그래도 내 좋으니 그만이다~.

내친 김에 손등과 팔에도 문양을 그려 넣었는데 꽤 흡족하다.

하지만 2~3일만에 지워져 아쉽기 짝이 없다.

구입처도 알아 냈으니 가끔 헤나 놀이를 할 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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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무에 비해 해피는 천방지축이다. 그런 해피가 못 마땅한 듯

종종 해피를 무시하는 사우무의 모습이 눈에 띈다. 마냥 생각 없을

것 같은 해피지만 기분이 좋지 않을 듯 싶다. 아뭏든 그녀의 성격대로

헤나를 칠하는 것도 대강대강이고 장난질이다. 샤워를 하고는 꼭꼭 몸에

바디로션과 향수를 뿌린다. 외출할 때도 향수를 뿌린다. 영국산이라면서

은근히 뿌듯해 하기까지 한다. 옷을 갈아 입거나 샤워하러 갈때도

달랑 수건 한장이다. (유숙소에는 남성들이 많다!)

크리스챤 탄자니아 여성의 경우 치장하고 가꾸는 방식이

서구에 가깝기 때문에 좀 더 대범하고 다양한 편인데

해피 역시 그리 보인다.

 

 

다르살람행은 항상 힘들고 피곤하다.

하지만 동행인들이 흥미로왔기에 좋은 축억이 된다.

게다가 교육내용까지 훌륭하여 사우무와 나는 꽤나 고무되어 있다!!

해피는? 그러기에는 그녀는 호기심과 지식에 대한 목마름이 적다.

그래도 우리는 잘 지내다 왔다.

아마 이런 기회는 다시는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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