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까리' - 탄자니아의 경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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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즈음, 조회(?)를 마치고
각자의 일터로 향하는 '아수까리'분들



<아프리카 초원 학교>라는 제목으로 기억한다.

두명의 용감한 주부 두명이 각자의 어린 아이들과 수개월동안

탄자니아에서 삶을 꾸려간 경험치를 담은 책.

경비보는 직업을 가진 현지인들을 아수까리라 일컬으며

밤새내내 집앞에서 보초를 선다했다. 저자는 보온병에

차를 따끈하게 하여 춥고 고생할 것 같은 아수까리에게

주었다고 하니 한국에서 그 모습을 머리속에 그려보며

참으로 인상깊어 했던 것이 기억난다.

 

<아수까리>는 경비원, 경찰을 의미한다.

모든 집에 아수까리를 고용하지는 않다.

일부 상가, 공장, 회사, 안전을 염려하는 가정집등에서 이들을 고용한다.

경비안전회사로부터 고용하거나 프리랜서 경비원을 고용할 수 있다.

24시간 아수까리를 고용하는 고객도 있으며 저녁 6시부터 익일 새벽6시까지

경비를 보게 하는 사람도 있다. 아수까리회사, 경비안전회사들이 각각의

상호를 걸고 소속 경비원들을 교육도 한다. 회사마다 구별되는 유니폼이

있으며 젊은 남자뿐만 아니라 여성과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도 아수까리

일을 한다. 총을 소지한 이도 있는데 대게는 팔뚝 길이만한 곤봉을 들고 있다.

 

초소가 있는 것이 아니라서

문앞에 의자를 갖다놓고 앉아 있거나

길가 턱에 앉아서 밤을 새는, 그런 환경에서 일을 하므로 몹시 고역일 것 같다.

그 긴 시간동안 단지 바라보기만 하는 멍때리기만 하니 얼마나 무료할까.

아수까리끼리 모여 잡담을 할 수 도 있지만

덩그러니 떨어진 집에 혼자 근무를 하는 경비원은 말동무조차 없을 수 있다.

여성들도 이 일을 하고 거의 70세에 가까운 노인 경비원도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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