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위로 공기가 차가운 1월 15일, 다연이의 첫돌잔치가 있었다.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파랗게 이뻤고

햇살은 화사하여 서늘한 한겨울의 분위기를 환하게 돋우어 주는 그런 날이었다.

잔치를 하기에, 손님을 맞기에 적당한 날이었다.

 

집에서 축하행사를 하고 점심을 밖에서 함께 먹는 것이 우리 돌잔치의 내용이었다.

너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친지들이 오셨고 (먼길을 마다않고)

주인공 다연이는 한번을 울거나 떼를 쓰는 법 없이

어여쁘게 있어주었다. 다소 수줍어 하는 듯 했지만.

다연이의 막내고모가 지어온 한복은 다연이의 미모를 더욱 고급지게 만들었고(^^)

다연이는 한복을 입힌다고, 모자를 씌었다고 울지를 않아서

모인 친지들이 신기해 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뿌듯~)

 

엄마가 몇날 며칠동안 만든 성장동영상을 함께 보고

생일축하노래 합창과 돌잡이 이벤트 그리고 사진촬영을 하는 것으로

집에서 진행하는 수순을 마쳤다. (무척 금방 끝나더라.... )

상림숲 맞은편에 있는 연잎밥 전문 식당인 '옥연가'에서 점심을 든든히 먹고

빠빠이~ 하니 1시35분. 캬...  좋네.

오전 11시에 시작된 다연이 돌잔치 하루가 그렇게

곱게, 이쁘게, 즐겁게, 뿌듯하게 지나갔다.

이렇게 이쁘고 건강하게 커주어서.

우리 또 1년을, 그 다음 1년을, 그래서 자꾸자꾸 1년을

이쁘고 건강하게 지내자꾸나.

'돈이 없으니 재미는 있게 살아야지' 

오늘 다연이 너의 아빠의 말씀이란다. ^_^

 

돌잡이 - 처음에는 엽전 뭉치를 살짝 들었다. 성에 안찼는지 다른 손을 뻗어 판사봉을 덥석 잡고 엽전을 팽기친다.^^

           판사봉으로 판사처럼 땅땅땅 치기를 무척이나 계속하다가 급기야 벽을 땅땅땅 친다.

           이때 알았다. 아...저것이 망치인 줄 알고 짚은 것이구나.. 아빠를 따라하는 거구나..허허허허. T.T

아빠도 훤하고~ 따님도 이쁘시고 ^^

다연이는 돌 전까지 감기를 총 3번 겪었다.

첫번째는 매우 어려서인데 약간의 코 막힘 증상이 있었으나 심하지 않아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체 몇일 만에 괜찮아졌다. 그래서 증상과 처치방법에 관한 기억이 뚜렷하지 않다.

두번째와 세번째는 톡톡히 감기를 치뤘는데 둘 다 코감기였다.

콧물이 나고 코가 막혀서 잠을 이루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중 두번째 감기는 9개월때 10월의 일이고 세번째는 12개월이 다되어가는 2017년 1월의 일이다. 

각각 14일, 9일을 앓았다.

이때 보호자가 하는 일,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열거해보련다.

 

1. 배숙 - 배숙을 직접 먹이거나 이유식 만들때 대량 투하한다. 배숙을 얼려서 보관해 두면 이럴때 요긴하다.

2. 소화 잘 되는 이유식 - 무.양파죽, 단호박죽, 배죽(잘 안먹는다), 감자죽 등.

                                쌀의 크기를 작게 하고 재료 중에는 강판에 갈거나 믹서기로 분쇄하여 소화를 돕게 한다.

3. 물을 수시로 먹이려고 노력한다.

4. 초기에 땀을 많이 낸다 - 옷을 따뜻히 입히고 이불을 덮이고 방바닥을 따뜻하게 하여 낮잠 내지 밤잠시 땀을

                                    충분히 흘리게 해준다. 잠에서 깨면 마른 옷으로 꼭 갈아 입힌다.

                                    심하게 하면 몸에 태열이 올라올 수 있으니 조절을 잘 해야 한다.

5. 각탕 - 아직 시도를 못해봤으나 이것이 좋다라고들 한다. 다연이가 조금 더 크면 이리 해봐야겠다.

6. 김쐬기 - 2번째 감기때는 몇 번 했었으나 3번째 감기때는 못했다. 이 역시 아이가 좀 커서 내 말을 이해할때가 되야...

7. 비강세척 - 하루에 3회 이상씩은 한 듯 하다. 코가 코속에 많으면 면봉으로 꺼내주기도 한다.

8. 후두냉각 - 잠을 재우기 위해 많이 사용했던 조치. 그러나 매번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손수건 얼음 주머니.

9. 수시로 마른 옷 입히기 - 다연이는 잠을 자고 나면 땀을 흘릴때가 많다. 안에 입은 옷을 잘 살피고 매번 옷을

                                   갈아입혀주는 것이 중요하다.

10. 울지않게, 기분 좋게 유지하기 - 마음이 즐겁고 편안해야 몸이 감기와 잘 싸울 수 있다~

11. 목욕안하기 - 목욕을 하고 감기가 심해질 수 있기에.

12. 습도 맞추기 - 건조하면 코속과 입으로 숨쉴때 목이 상할 수 있다.

 

종합하자면,

아이가 (코)감기에 걸렸을 때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물을 마시게 하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이고

코와 목이 건조하지 않게 환경을 살피고

아이를 많이 많이 보듬어 준다.

 

 

 

 

아프지 않는 것이 최고!!!!

 

.
다연이의 첫 크리스마스는 외가댁에서.

현주이모가 산정호수 1박2일을 계획했기에 가능했던 다연이와의 첫 여행. 어른들 일정을 잘 따라와주어서 고마워라~.
고모리 저수지, 산정호수, 한화콘도, 맛집, 허브밸리를 둘러왔다. 겨울 나들이도 가능하구나.
성탄절을 참 잘 보냈다. 다연이 외할머니, 막내이모, 나와 다연 이렇게 3대가 어울려 하하호호했네. 다연 아빠는 경주에서 성탄절을 일하며 보냈기에 마음 한 켠이 가볍진 못했다. 그래도 그래도 엄마는 간만의 나들이라 쉰나쉰나--- ^^


 

다연이가 10개월하고도 7일이 되었다.
갓난 아기였을때 자기 몸도 못 가누고 팔다리는 제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고
고개 돌리고 눈동자를 움직이는 것도 어색했더랬는데
이제는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을 향해 전진하고
혼자 일어나 한참을 서있을 수도 있고
하고 싶은 것이 생기고 그것을 못하면 욱-! 하기도 한다.
분유만 먹던 입은 어느새 죽을 받아 먹으려 아기새 처럼 벌릴 줄도 안다.
구사하는 단어도 하루하루 늘고 요즘은 외계어를 시작했을 정도다.

다연이는 이렇게 변화해 간다.
엄마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조금은 육아에 대한 근력이 붙었을 것이고
조금은 주부로서의 습도 늘었을 것이다. 아주 조금일테지만.
조금은 성격이 까칠해졌을 것이고
조금은 여유로워 진 부분도 있을 것이다.
다연이가 변해가듯
엄마인 나도 변화가 진행중.
좋은 면모가 느는 쪽으로 진행하길 기도!

 

 



콧물이 나면서 코막힘은 지독했다. 얼음수건을 이용하지 않으면 잠들 수 없었고 그마저도 잘 통하지 않을땐 절망스러웠다. 말 못하고 코를 풀 줄 모르는 작은 존재가 숨을 못쉬어 헐떡거릴때마다 내 심정은 지옥같았다.
첫날 코막힘이 온 밤은 딸과 나는 밤에 잠을 못 잤다. 집 안 온도를 높이고 아이를 덥게 하여 땀을 내며 재웠다. 이틀동안 그러고나니 아이의 목 둘레가 붉게되고 아이는 간지러워했다. 너무 심하게 아이를 덥게 한듯하다. 그치만 그 덕인지 하루만에 콧물은 덜해졌다. 코막힘은 여전했고...
비강세척(1일 1회~3회), 후두냉각(얼음손수건, 수면시도시 코 막힐때마다), 증기쐬기(끓인 물의 수증기는 조금,주로 목욕시 욕실에 수증기를 가득하여),따뜻하게 재우기(초반에 땀을 많이 내게 했다), 따뜻한 물 자주 먹이기(입으로 숨쉬는게 많아서 목을 보호해야했다. 미온수, 감잎차 등), 햇빛쐬기(★아주 효과가 좋다,다연이에겐) 등을 주로 해주었다.
그러고 9일째 콧물이 거의 멎었다. 그러나 코막힘은 종종 있었다. 흐르지 않는 코가 안쪽에 고여있는듯하다. 비강세척으로 약간의 코를 자연스럽게 빼더라도 코막힘은 종종 찾아오고있다. 해를 보고 나면 그 직후 낮잠은 편안히 잔다.
어여 다 나으면 좋겠다........


.

우리딸이 8개월이되었어.
한달 한달씩 달이 차나가니 곧 첫돌을 맞이하겠구나. 많이 컸는데 더 크고 변하겠구나, 이쁜 우리딸.

엄마는 들쑥날쑥하는 기분이 심해서 아빠한테 툴툴거리곤 하는데 우리 다연이한테 영향이 갈까봐 조심해야겠다 생각한단다.

네 작은 이는 어느새 5개째 머리를 내밀었고 곧잘 너는 만세를 하곤 해서 우리를 웃게하지. 지금처럼 아픔없이 밝고 순하게 자라렴. 고맙다, 건강하고 무탈하게 커주어서.
사랑한다, 딸아. 아주 많이많이.

<전래놀이>

1~3개월 : 까꿍, 도리도리

3~6개월 : 짝짜꿍, 잼잼, 곤지곤지, 질라아비 훨훨의, 맘물레 맘물레/범버꿍이 범버꿍이, 달강달강

6~12개월 : 둥개둥개둥개야, 음마음마, 꼬네꼬네, 섬마섬마, 불미불미, 걸음마, 소리개 떴다, 목말타기

 

맘물레 맘물레 : “맘물레 맘물레말하며, 양손을 앞쪽에 내고 서로 부딪히지 않게 돌리면서 하는 놀이이다.

범버꿍이 범버꿍이 : “범버꿍이 범버꿍이말하며, 맘물레 맘물레 와 반대로, 방향을 바꾸어 거꾸로 돌리면서 하는 놀이이다.) 

달강달강(달강달강노래를 부르며, 마주앉아 두 손을 잡고 윗몸을 앞뒤로 당겼다 밀었다 하는 놀이이다. 아기가 성격이 무던하면 천천히 하고, 성격이 급한 아기는 조금 빨리한다.)

둥개둥개둥개야(둥개둥개둥개야노래를 불러주며, 아기의 겨드랑이를 잡고 무릎 위에 올려놓아 아기가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하는 동작을 연속하는 놀이이다.
                   
한 손은 아기의 엉덩이를 받치고 다른 한 손은 등이나 겨드랑이를 받쳐 아기를 하늘에 살짝 던졌다 받으며 하는 놀이이다.)

음마음마(아기가 배를 바닥에 대지 않고 손과 발의 힘으로 뒤로 밀거나 앞으로 당기는 기어다니기 시작할 때 음마음마말해주는 놀이이다.)

꼬네꼬네(아기의 몸을 바로 세워 손바닥에 두 발을 올려놓고 꼬네꼬네(고네고네)”하면 아기가 떨어지지 않으려고 몸을 꼿꼿이 펴며 뒤뚱뒤뚱 거린다.)

섬마섬마(아이가 붙잡고 혼자 막 일어서려고 할 때, "따로따로(섬마섬마)" 라고 하면서 아기를 방모서리에 기대어 세워 두는 놀이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NKCD6DMxLlw)

 

불미불미 (아기 겨드랑이에 두 손을 넣어 치켜들고 몸을 좌우로 흔들며 불미(풀무)노래를 불러준다.)

소리개떳다(어른이 방에 누워 두 발바닥에 아기 배를 얹고 아기 손을 잡은 뒤 위 아래로 올렸다 내렸다 하거나 공중에서 아기를 빙빙 돌려주며 "소리개 떴다"를 불러준다. 아기가 좀 더 자라면 두 손을 놓고 발 위에서 균형을 잡도록 조심스레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단동십훈 노래모음

<단동십훈>

 

불아불아-위아래 좌우 흔들기

불아불아 부랴부랴
태양같이 밝은 아이
불아불아 부랴부랴
환한 마음 가져라
불아불아 부랴부랴
하늘같이 귀한 아이
불아불아부랴부랴
하늘같이 자라라

 

시상시상(달강달강)-앞뒤 흔들기

시상시상 달궁달궁
하늘을 섬기고
시상시상 달궁달궁
하늘 마음 가져라
시상시상 달궁달궁
어른을 섬기고
시상시상 달궁달궁
하늘 뜻을 다해라

 

도리도리

도리도리 짝작궁
이리보고 까~꿍
도리도리 짝작궁
저리보고 까~꿍
도리도리 짝작궁
넓은 맘 바른 맘
도리도리 짝작궁
우리 아이 잘한다

 

지암지암

지암지암 잼잼
쥐었다 폈다
지암지암 잼잼
하늘은 높고
지암지암 잼잼
땅은 넓지
지암지암 잼잼
예쁜손 꼭꼭


곤지곤지

곤지곤지 짝작궁
하늘 땅 별 땅
곤지곤지 짝작궁
지혜로운 우리 아이
곤지곤지 짝작궁
하늘기운 땅기운
곤지곤지 짝작궁
조화로운 우리 아이


섬마섬마

섬마섬마 섬마섬마
오른발 왼발
섬마섬마 섬마섬마
우리 아이 일어선다
섬마섬마 섬마섬마
오른발 왼발
섬마섬마 섬마섬마
혼자서도 잘한다


업비업비

업비업비 애비애비
무서운 것 위험한 것
업비업비 애비애비
돌아가렴 피해가렴
업비업비 애비애비
좋은 것만 골라해라
업비업비 애비애비
우리 아이 귀한 아이

아함아함

아함아함 아함아함
사람 안에 하늘 있네
아함아함 아함아함
사람 안에 땅이 있네
아함아함 아함아함
하늘마음 환히 밝혀
아함아함 아함아함
순리대로 살아가라


작작궁작작궁

짝작궁 짝작궁
하늘 땅 짝작궁
짝작궁 짝작궁
남자 여자 짝작궁
짝작궁 짝작궁
왼손 오른손 짝작궁
짝작궁 짝작궁
엄마 아빠 짝작궁

 

질라아비 훨훨의

질라아비 훨훨의
건강하게 해주세요
질라아비 훨훠르이
행복하게 해주세요
질라아비 훨훨의
지혜롭게 살게해요
질라아비 훨훨의
홍익인간 이화세계

 

"아는 감성적이고 본능적인 것이다. 엄마 자신의 감성과 내면의 관계를 이해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눈을 감고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렇게 하라. 그것이 답이다."  - 메레디스 스몰 교수


내 아이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내 아이가 행복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즐거운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라.
엄마는 본능적으로 그것을 알 수밖에 없으니.


"은 양육서를 읽고 양육TV프로그램을 보는 것은 좋다. 그런데 그것은 평균적인 이야기지, 내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참고만 하고 내 아이를 보라. 아이가 언제 울고 언제 웃고 언제 편안해하고 불편해하는지는
 아이가 다 말해준다. 아이는 얼굴 표정, 온 몸으로 모든 것을 말한다. 어떤 자극을 주고 어떤 자극을 빼야 하는지
 아이에게 집중하면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 아동심리상담전문가 이영애 박사

 

                                                                                 <책-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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