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쓰고 아이를 기르는 이상적 계획은 이상의 세계에서나 가능한걸까.

 

마지막 단계의 젖병을 구매하고 나서 생각하기를,

육아용품에 더 이상 큰 지출을 하지 않으리라 하였다.

그런데 첫 여름을 맞기도 전에 아기띠 안에서 땀을 흘리는 아기를 보며

그 생각은 아주 쉽게 무너졌다. 몹시도 말랑말랑한 생각이었던 것 처럼.

오랜 고민없이 수면용 쿨매트와 베개, 아기띠용 쿨시트, 카시트와 유모차 겸용의 쿨시트를

클릭, 클릭, 클릭! 구매하였다. 현금 10만원이 시원스레 나가는 것은 순간이더라.

 

앞으로 또 어떤 지출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이 세상에서 열리기 쉬운 지갑을 가진 이들이,

예비 신랑.신부 / 아기 엄마 라고 하더니 그 말이 정말 맞고도 맞는가 보다.

 

옷과 장난감, 몇가지 육아용품을 물려쓰고 있지만

그에 못지 않은 신상품들로 집이 채워지고 있다.

흔들리지 않고 현명한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엄마의 지갑 역시 말이 없어야 할 것이다.

 

쇼핑....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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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다연이는

 

좌우 뒤집기를 마스터하고

배밀이를 마스터할 거 같다.

그러면.... 뒹구르르르--- 굴러가겠지.

쿠당!    으아~~~~~앙~~앙앙앙! 이러겠지.

엎드린 상태로 360도 회전이 가능하니까

동서남북으로 뒹구르르르르--- 굴러가다 쿠당!

또 으아~~~~앙~~앙앙앙!  동서남북에서 이러겠지!

 

아! 기대된다. 그시기의 정신없는 엄마인 나의 모양새가.

지난 17일은 다연이가 만 4개월이 되면서 DaPT혼합백신, 소아마비,단백질 폐구균 등의 예방접종 예정일이었다. 시일이 다가오면서 다시한번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아이에게 좋을지 아닐지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백신의 폐단 중엔 독성물질의 사용과 아토피, 알러지 와 같은 후유증과 여러 부작용의 비인정 등이 심각하게 여겨졌다. 무엇보다도 백신으로 인한 자가면역력이 저하될수 밖에 없는 기작들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또한 백신의 효능은 우리가 여기는 것만큼 울트라 파워가 아닐수 있다.

하여 다연이의 예방접종을 멈추기로 하고서 대신 자연건강법, 자연치유육아법에 대한 공부를 하기로 했다. (다연이를 잉태했을때 미리 해두었다면 참 좋았을것을!) 벼락치기 공부같아서 마음이 느긋하지 못하다. 침뜸 공부할때 정신 바짝 차리고 할것을..(━_┳)

우선 참고삼아,
<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 <황금빛 똥을 누는 아기> 등의 책부터 보고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열심히 들락날락 거려야겠다. 아마도 이렇게 공부하라고 다연이가 시키고 있는거 같다. 고맙구나 다연아ㅠ.ㅠ...
이 엄마, 열공시켜줘서.ㅎ

 

아이의 참을성 기르기 육아법-잠깐 기다리는 아이가 되게 하는 법(똑게육아)

 

http://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22237&memberNo=2866093&clipNo=0

 

 

흥분하고 화내고 떼쓰는 아이에게 '공감섞인 유아어' 로 진정시키기

 

http://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27265&memberNo=2866093&clipNo=13

4~6개월


얼만큼 자야하나?

밤잠 : 11시간~12시간
낮잠 : 3시간~4시간. 

6개월~9개월

밤잠 : 11시간~12시간
낮잠 : 2시간~3시간 반

이시기의 잠 문제 

<분리불안>

해결도움되는 방안들

1. 까꿍놀이
 - 엄마가 사라졌다가 나오는 놀이를 
    낮동안에 많이 해본다.

    이불안에 숨었다가 나오면서 
     엄마 여기있었지 ^^

     하며, 없어진게 아니라,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장난감이나 다른 물건을 사용해서도 
     할 수 있다. 

   => 엄마 아빠는 가지만, 항상 돌아온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2. 만약 혼자서 재우는 상황이라면은 
    엄마가 나갈 때, 항상 얘기해준다. 

  "잘자~ ^^" 이렇게. 

   절대로 그냥 몰래 살금살금 나가지 마라.

3. 잠친구 인형을 4갤부터 만들어줘서 적응시키면 
    이 때 도움 많이 된다. 

    엄마 대신 밤에 의지할 수 있는 정서적인 물체가 되니. 

4. 밤잠 수면의식을 좀 늘여본다. 

    원래 하던 수면의식 분수에서 5분~15분 정도 늘여서 해본다.

    아이가 긴장을 풀 수 있게 
    안아도 주고, 뽀뽀도 하고, 
    엄마의 가까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추가로 몇분 더 시간을 보내면, 
    분리불안의 걱정이 있는 아이는 좀 더 
     긴장을 잘 풀 수 있다. 

<이가 나고 있다>

1. 이가 나고 있는데 
애가 너무 고통스러운 것 같으면
그 시기동안만 좀 더 사랑스런 격려를 
마구 해준다. 

너무 힘들어하는 듯 하면 잠들기 전까지 
좋아하는 행위들을 더 애써서 해줘본다. 
술취한 선원 상태까지 품안에서 둥가둥가 
한다든지.

이나는 그 상황 지나면 다시 예전처럼. 

2. 분명히 
너무 고통스러워 하는 거 같으면
이 때는 울리는 수면교육 하지 않는다. 

<9갤~12갤>

밤잠 : 11시간~12시간
낮잠 : 2~3시간

<움직임이 너무 많아졌다>

1. 낮동안에 바닥에서 마음껏 놀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제공해준다.

깨어있는 동안, 
자기 몸을 마음껏 움직이고 
연습할 시간을 주는 거다.

그래서, 자려고 할 때는 
덜 움직이도록 할 수 있다. 

물론, 이 때 바닥에서 마음껏 움직이며
탐험하게 하려면
집안의 위험한 부분들에 대해선 
안전처리를 다 해놔야 한다.

2. 기어다니고, 구르고 발견할 
충분한 공간을 준다.

키즈카페나, 잔디가 넓게 깔려진 공원이나
아이들이 그저 구르고 오르고, 미끄럼 타고,
등등 몸을 활발히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줘서
에너지를 분출 할 수 있게 한다. 

■ 수면의식

    1. 취침전 놀이는 자극이 크지 않은 것들 한다. (20분 정도)

      -책읽기, 소곤소곤 얘기하기, 마사지하며 눈 맞추며 옹알이 유도하기, 안고 천천히 걷기(길지 않게) 등

       

    2. 아기를 어둑한 방으로 데려가면서 '이제 코~ 자자' 반복

    3. 눕히고 '다연아, 햇님도 달님도 꿈나라에 가는 시간이야. 다연이도 이제 꿈나라에 가야지.

                코~ 자자. 좋은 꿈 꿔요~, 내일 아침에 보자. ' 라고 말해준다.

    4. 천기저귀를 종이기저귀로 바꿔준다.

    5. 바꿔주면서 지정 자장가를 불러준다. (2번 부르는 동안 갈아주고 옷입히고 이불 덮게 되더라)

    6. 마지막 자장가는 가슴을 도닥도닥이며 불러준다.

    7. 자장가가 끝나면 '잘 자,다연아. 사랑해~' 라고 말해주고 방에서 나온다.

 

 

● 5월4일/109일/수면교육 첫날

 

   - 밤8시 재우기 시작 : 다연아, 햇님도 달님도 꿈나라에 가는 시간이야. 다연이도 이제 꿈나라에 가야지.

                              좋은 꿈 꿔요~, 내일 아침에 보자. 엄마가 눕혀줄께.

   - 밤8시30분 종이기저귀로 갈기+조명 더 낮추기 : 5분, 10분 단위로 우는 아기에게 다가갔다.

                                           첫 5분때는 심하게 우는 것이 걱정되어 안았다. 둥가둥가는 하지 않고

                                           도닥이며 달래고 다시 뉘였다. 다시 울기 시작했으나 안아주지 않고

                                           잘 자라고, 할 수 있다고 달랬다.

                                           다시 울기 시작했고 10분 후 다가가서 종이기저귀로 갈아주는데

                                           언제 울었냐는 듯이 웃으며 기뻐한다. 요~ 깍쟁이!

                                           다시 떠나면서 스탠드 조명을 1단으로 낮추어 깜깜해지는 걸 인식시키고

                                           밤인사해주니 울기 시작. 격려의 말을 하고 냉큼 방에서 나왔다.

    - 9시에 잠이 듬 : 엉엉-꺼이꺼이-훌쩍훌쩍-잠잠 을 반복하며 25여분 울다가 잠이 들었다.

 

    - 울음 총 1시간정도

    - 수면큐를 연구해야 겠다.

    - 수면시작시간을 30분 앞당겨 봐야겠다.

   

● 5월5일/110일/수면교육 둘째날

 

    - 새벽6시부터 뒤척이다가 7시에 잠이 깊게 들어간다. 수유를 해야 하므로 깨워야 할지 말아야할지 고민되는 시점.  

    - 일단, 하던대로 오전 7시수유 180cc, 안고 집안 돌며 아침인사를 한 뒤 뉘여 옹알이 대화로 간밤 안부를 주고받기.

    - 모빌을 무음으로 돌려주고 혼자 놀게 방에 두고 나옴(보통 아침에는 혼자 놀다가 자는 편)

    - 모빌 멈춤. 혼자 놀다가 약간 엥- 칭얼, 이내 잠잠해짐. 멍때리다가 잘거 같음 (아침 8시25분 현재 상황)

    - 오전10시30분 깸/11시 수유 160cc, 아기 깨어있을때 청소기 돌리고 빨래 널고 (엄마가 하는 거 관찰해봐~~~),

      마당에서 햇빛쬐고(5분~10분),

    - 오후1시 낮잠 : 잠이 오는 듯 보여서 눕히고 토닥토닥. 살짝 저항하다가 잠들었다.

                        손발톱 깍느라고 아이 잠을 방해.... 1시30분이 되어야 진짜 낮잠이 시작된듯.

    - 오후3시 깸/바로 수유 160cc

    - 3시30분~4시50분 : 공원 산책 다녀오기. 돌아오기 30분전 유모차에서 잠이 듦

    - 오후5시부터 같이 놀아주고, 6시20분 수유 180cc, '아가야 먹고 자면 안된다~, 밤잠 못잤다'

    - (잘까봐) 같이 놀아주다가 저녁 7시 범퍼침대에 눕히고 모빌 작동. 뭔가 불길했는지 울음. 옆에서 빨래 개면서

      안심시켜줌. 살짝 불안해 하며 모빌보며 놀기. 7시30분쯤 되니까 모빌 보기를 싫어하는 듯 보여서

      품에 안고 노래를 잔잔히 불러주고 하루 일과를 조용조용히 속삭여 주었다. 아기의 심리가 안정되길 바라면서.

    - 조명을 취침 직전 어둑한 상태로 바꾸고 안아서 집안 구경시켜주며 속삭임 계속.

      하품을 하길래 5분쯤 더 안고 있다가 범퍼침대에 눕히고 수면연상행동을 차례로 해주었다.

      역시나 칭얼칭얼, 징징 울먹이기 시작했지만 연상행동을 모두 마치고 아이에게 '잘할 거야'라고 응원한 후

      방에서 나왔다. (저녁 7시50분)

    - 아기가 울기 시작한다. 약간 불만스러운 정도의 울음이다. 5분 후 방으로 들어가서 아이를 안지는 않고

      '다연아 넌 할 수 있어. 울지마. 자, 햇님 달님도 꿈나라에 갔어. 다연이 너도 꿈나라 가는거다' 라고 말을 하며

      가슴 배를 쓰다듬었다. 방안에 들어설때 울음이 조금 잦아들었고 내가 말과 터치를 하니까 점점 격해지기 시작,

      더 격해지기 전에 방에서 나왔다.(저녁 7시56분)

    - 다연이가 서럽게 운다. 꺼이꺼이 소리가 들려온다. 백색소음 어플로 청소기 소리를 틀어놓고 문지방에 두었다.

      순간 울음소리 멈추었다가 다시 심하게 운다. 10분후 들어가니 울음 범벅이길래 눈물을 훔쳐주면서 서러움에 공감

      하는 마음과 말투로 말을 걸었다. '아구, 다연아 많이 서럽지. 괜찮아. 넌 할 수 있어.'  20초 정도 머물다가

      나왔다. (8시11분)

    - 8시14분. 울음이 멈추고 아이가 잠들었다.

 

   * 오전6시 끙끙-오전7시 기상

     오전7시 수유(180)   - 오전8시30분~10시30분 낮잠(2시간)

     오전11시 수유(160) - 오후1시~3시 낮잠(실제1시간30분)

                             -오후3시30분~4시50분 산책(낮잠30분)

      오후6시20분 수유(180)

     * 오후7시50분 졸리움 싸인,수면의식 시작-저녁8시14분 취침

      밤9시40분 꿈나라수유(160)

 

● 5월6일/111일/수면교육 세째날

 

   * 오전6시 기상

     -6시30분 수유(190)            -낮잠7시45분~8시30분(45분)

     -오전10시30분 수유(160)      -낮잠10시40분~1시40분(3시간)  두번 깸. 40분후 2시간후.

                                          첫번째는 달래어 다시 잤고 두번째는 방임.그냥 다시잠

     -오후2:30분 수유(160) 

                     < 3시30분~4시40분(산책) >

                     < -오후5시 목욕 >

     -오후6시 수유(180)              -6:10 잠: 밤잠이라기엔 너무 이르지만 일단은 수면의

      식을 거행(?)했다. 트름할때부터 졸려했기 떄문에 거의 내려놓자마자 잠이 들었다.30분만에 깨서 울음.바로 달려가

      지 않고 천천히 접근, 기저귀 살핌.뽀송함. 잘 자라고 몇마디 하고 나옴. 불만울음 터짐. 아기빨래 널고 기저귀 접으

      며 달래주지 않음. 약 6분 후 잠잠해지고 곧 잠이 들었음.

     -밤9시30분 꿈수(160)

 

   <잘 안된 점>

   * 새벽에 한시간 일찍 깼다.

   * 첫 아침 낮잠이 짧았다.

   * 두번째 낮잠이 너무 길었다.

   * 두번째, 네번째 수유후 잠이 들었다.(먹-놀-잠 패턴에서 벗어남)

   * 세번째 수유후 낮잠을 못 잤다(산책과 목욕 감행이 원인 --;)

   *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기가 6시 수유후 잠들어 버렸다.

 

 

● 5월7일/112일/수면교육 네째날_ 낮잠 수면의식 병행

  

   - 새벽4시10분 깸: 20분 안아주었지만 푹 잠들지 못함. 내려놓고 수면교육식 대처.

                         잘자라 인사하고 나옴-5분 체크-10분 후 잠잠. (4시45분 잠)

  - 새벽5시30분 깸: 뒤집으려고 낑낑. 갑자기 다가가서 놀래 울음. 안아 달램. 어른 요에 같이 누워 잤음(--;)

  * 아침 7시 기상

  - 오전7시15분 수유(200)                 -오전 9시30분 낮잠:놀다 스르륵 잠들려할때 간단수면의식 해주려고 기저귀를

                                                                       풀어보니(9시10분) 응가했음. 씻기는 통에 잠이 깼음. 눕혀

                                                 기저귀 갈면서 자장가 불러주고 잘자라 얘기해주고 나옴. 멍-때리다 잠듬

                                                      11시20분 깸(1시간50분 잠)

 - 11시25분 수유(160)                     - 오후1시35분 낮잠 : 잘때가 된듯하여 포대기 엎고 5분쯤 둥가둥가,하품 한번.

                                                 눕혀 기저귀 갈아주며 자장가노래, 속삭임. 낌새를 알았나? 칭얼거리기

                                                 시작, 그러나 방에서 나와 1분도 안되어 잠잠. 바로 잠에 들었음.

                                                 오후3시10분에 깸(1시간30분)

- 오후3시15분 수유(160)                  - 오후5시10분 낮잠 : 충분히 놀아주다가 쨍쨍 앙앙 괴성, 안아줄까? 하고

                                                 안았는데 졸린것 같지 않아서 동요틀고 춤추기 10분을 하니까 즐거워

                                                 하다가 가만히 안고만 있으니 곧 하품. 1~2분 좀 더 있다가

                                                  '눕혀 재워줄께'하고 방으로 들어가 '햇님 달님 낮잠 자러 간다,어쩌구'

                                                 속삭이고 기저귀 갈아주며 자장가 노래 들려줌. 노래3번째 멍때림.

                                                 '잘자, 코자' 하고 나옴. 칭얼거림 없이 내가 나오자 마자 잠이 듬!

                                                 (★★★★★)  오후 5시50분 깸(40분)

 - 오후 6시35분 수유(180)                - 오후8시부터 수면의식(10분전에 모빌 끄고, 책 읽어주고, 칭얼거리길래 5분쯤

                                                  안고 소곤소곤, 하품 한번 하길래 수면의식으로 들어감), 백색소음 틀어줌

                                                 잘자~ 하고 나오는데(8시13분) 아주 미미한 칭얼, 그것도 1~2분쯤으로 그침.

                                                 멍때리기 5~10분쯤? 그러다 8시20분쯤 잠이 든것 같음 (★★★) 

- 밤 10시 마지막 수유(140)

 

 <오늘의 특징>

 * 먹놀잠 패턴이 원할한(퍼펙트?!) 하루일과

 * 다연이의 수면텀은 2시간30분 정도인듯

 * 시험삼아 낮잠에도 수면의식을 도입해보았는데 의외로 다연이가 잘 따라와주어 놀랬음

 * 자다가 40분쯤 지나면 깨곤 함. 찡-하고 우는데 그냥두면 곧 다시 잠드므로 성급히 달려가지 말것

 * 마지막 낮잠과 밤잠의 수면과정이 지금까지 중 가장 원할했음. 다연이의 수면학습이 잘 되어가는 것이면 좋겠음

 

 

● 5월8일/113일/수면교육 다섯째날

 

  - 새벽4시 즈음 깨서 말똥말똥. 난감백배! 수면의식 재시도.조명 낮추기,기저귀 가는척하기,자장가노래 등

    20여분쯤 혼자 옹알옹알 하다가 잠이 듬.

 - 5시30분에 무척 뒤척임!!! 남편이 아기 옆에서 잠들어 줌. -.-.. 왜 아침까지 푹 자지를 못할까?

 

  * 오전7시 기상

  - 오전7시5분 수유(200)              - 8시25분 졸리워 함. 수면의식 들어감. 그런데 똥 싼 거 발견!

                                             오후8시40분 낮잠:똥치우고 수면의식(햇님달님~,기저귀 갈며 자장가 등)

                                             오전10시5분 꺰(1시간 25분 잠)

  - 오전 11시 수유(160)               - 오후 1시 30분, 수면의식으로 재움

                                              오후 3시40분에 기저귀 갈며 깨움(2시간 잠)

  - 오후 3시50분 수유(160)           - 오후 5시30분에 목욕하고 50분에 바로 재움(수면의식).

                                              느닷없이 자라고 해서 싫었는지 5분 정도 엉엉+찡얼 거렸으나 잠이 듬

                                              오후6시50분에 깸(50분 잠)

  - 오후 7시 수유(180)                - 오후 8시30분 밤잠:이전 낮잠과의 텀이 길지 않아서 못 잘 줄 알았는데

                                              잘 자줌. 동화책 읽어주고 수면의식 해주고.

  - 밤10시 막수(140)

 

<오늘의 특징>

*수면학습이 어느정도 자리잡은 듯함. 재우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던 하루.

  잘까? 싶었던 상황에서도(예.수면텀이 짧았을때, 눈이 말똥말똥했을때) 수면의식 해주면 졸리워하며 잠이 드네?!!!!

 

 

● 5월9일/114일/수면교육 여섯째날

  

    * 오전6시 기상

    - 오전6시30분 수유(200)         - 오전 8시20분 오전잠:역시나 혼자 놀다가 스르륵 잠듬. 아침습관 정착화 된듯.

                                             오전 10시 깸(1시간40분)

   - 오전10시30분 수유(160)        - 오후12시30분 낮잠:다소 졸리운듯하여 재움

                                             오후2시 깸(1시간30분)

   - 오후2시30분 수유(160)         - 오후3시30분 낮잠:다연이가 하품 하고 남편이 수면의식으로 재움(!!! ^^)

                                          - 오후4시30분 깸(1시간)

   - 오후6시30분 수유(180)         - 오후8시 15분 밤잠: 8시부터 동화책읽기, 수면의식 등. 의식 마치고 5분 내 잠듬.

   - 밤 9시30분 막수(140)          

 

<오늘의 특징>

  - 1시간 일찍 기상(전날 막수량이 줄어서 일까????)

  - 수면교육기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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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면교육 3일이 지나고 4일째에 다연이는 수면학습이 어느정도 이루어 졌다.

    그래서 낮잠에 수면큐를 적용했을때 잘 따라와주었다고 여긴다.

    5일째는 수면학습이 안정화되었기에 6일째 역시 무난했다. 남편이 재워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아이가 물흐르듯이 평화롭게 잠들지는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어쩌면 '체념'하고 잠을 선택하는 걸지도 모른다. 그러나 수면교육 직전의 상황을 돌이켜보면

    수면학습이 옳다고 여긴다. 왜냐하면 다연이의 잠투정이 조금씩 늘어나는 징조가 보이면서

    아이는 엄마나 아빠품에 안겨서도 얼굴을 부비고 불편하고 언잖다는 듯이 칭얼거리며

    불편해했다. 수면교육 이후 잠들기까지 짧게는 1~2분, 길게는 5분 정도 누운채로 두 손을

    얼굴에 가져가며 불편함을 표시한다. 이는 교육이전에 잠투정으로 괴로워하는 것보다 훨씬

    짧고 가볍다. 다만 아이가 '체념'과 같은 좌절감을 느낄수도 있기때문에 재우는 시간외에

    충분히 공감하고 교감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다연아, 수면교육에 잘 따라와 주어서 너무너무 고맙다.

    사랑하는 딸아, 매일매일 사랑한다!

다연이는 50일 즈음부터 낮밤을 가리면서 밤에 점점 길게 자기 시작했다.

100일이 넘은 지금까지도 잘 유지되어 보통 밤 8시30분~10시에 잠을 자기 시작하여

새벽 6시~7시 사이에 첫 수유를 한다. 낮잠은 가끔 혼자 스스로 잘 때도 있으나

밤에는 남편이나 내가 안아서 졸리울때까지 달래거나 살짝 잠이 들때 눕히곤 했다.

 

이틀전 남편이 잠투정으로 칭얼거리는 다연이를 안아 달래다

눕혀 재우기를 시도했는데 아기가 심하게 울었다. 그것을 내가 안아다 재웠다.

남편이,

 " 다연이는 매번 이렇게 잠투정하지? "

 

그랬다.

다연이는 약하게 하든 심하게 하든 잠투정을 꼭 하고 밤에 잠이 들었다.

잠투정이 심한 편이 아니라고 생각해 왔다. 1~2시간씩 보채는 아이들도 있다는데

'다연이는 20~30분이면 곧잘 잘 자주니까 아주 양호해. 물론 조금 칭얼거리지만 그정도야 뭐.' 

이렇게 여기고 밤 10시 전에 자는 것이 어디냐~ , 다연이는 문제점이 없어. 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이며 살았던 거였다. 아, 자기자신에게 최면을 걸고 있었나보다.

 

그러다 우연히 '똑게육아'라는 이름하에

아이에게 건강한 수면습관을 갖게하는 육아법을 보게되었다.

아기가 운다고 덥석 안고 둥가둥가식으로 재우는 것이 아이에게 좋지 않은 수면습관을 준다하여

혼자 잠드는 법을 알려주는 육아법이다. 

"아이가 운다고 불량사탕을 주시겠어요?"

단호한 어조의 글들이 주는 힘이 있었는지 내 마음이 단단해지는 것 같았다.

이 육아법을 탐색하여 적용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다연이의 어린시절에 바람직한 수면습관을 갖추게 하고 싶다. 그것이 다연이가 편하게 밤을 보낼 수 있고

부모인 우리가 또한 만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겨지니까.

 

마음을 급하게 먹지 않고자 했는데

어젯밤부터 시작하고야 말았다.

이에대해 조금씩 기록하면 좋겠다 싶다.

다연이를 (다시금) 연구하는 기분으로.

엄마로서 아기를 알아가는 마음으로.

 


딸아이의 100일 파티를 4월25일에 열었더랬다. 크게 벌이지않고 조촐히 자축하며 그 날을 보냈다.

딸아이는 매일 조금씩 자라더니 이제는 젖병에 손을 갖다댈줄도 알고 뒤집기도 수시로 하며 바운서에 삐딱하게 앉을 줄도 안다. 누가 가르쳐준 바도 아닌 것들을 갖춰나가는 것을 보면 신통방통하고 기특하다. 아이는 스스로 자라고 부모는 다만 도와줄뿐이라는 말이 있었던거 같은데 일부 공감이 된다.

친정아버지가 유모차를 사라며 주신 축하금은 뒤집기를 시작한 아이가 놀 수 있는 유아매트을 사는데 아낌없이 큰 돈을 썼다. 유모차는 다연이 친할머님이 준비해 주셨기에.

꽤 비싼 매트를 산 것에 대해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를 기르는데 있어서 물건들이 필요하지만 트랜드를 무작정 따라가는 엄마가 되고싶지 않은 마음이 내 안에 있다. 정보의 홍수, 인터넷 육아글들 속에는 유익한 정보도 있지만 트랜드에 끌려가게 만드는 정보도 과하디 과하다. 지금까지 트랜드에 나는 끌려가는 엄마였을까 만들어가는 엄마였을까. 당연히 후자이고 싶다.
그것이 앞으로 내 스스로 당당해지고 세상에 당당해지고 무엇보다도 아이에게 부끄럽지않은 엄마가 되는 길이라 여겨진다.


 

출산 | 자연출산

 

   다연이는 2016년 1월, 수중분만으로 세상에 나왔다. 41주, 3.6kg 였다.

   내 나이 41세 였으니 일명 '노산'이었다. 그러나 '노산'의 개념은 일반 산부인과에서 언급하는 '편견'같은 것이다.

   다연이가 태어난 의료원은 '자연출산'을 지향하는 곳이었기에 나이 많은 산모라 하여 '제왕절개'를 권하는

   일반 산부인과의 처세와 거리가 멀었다. 진주에 있는 일반 산부인과에서 '자연분만'으로 다연이를 낳을 계획이었으나

   '자연분만'이란 것에는 엄청난 의료개입이 들어간다는 점,  산모가 할 수 있는 주체적인 선택권이 거의 없다는 점,

   의료진의 주도와 권위로 진행되는 분만은 산모와 아기에게 상당 부분의 인권이 침해 받는 다는 점에서

   '자연스럽지' 못한 출산과정임을 알게 되었다. (노산이라고 무조건 제왕절개를 권유받기까지 했다!)

   도움을 받아 알게된 메디플라워 의료원(서울 소재지)은 '히프노버딩(최면출산)'의 방법으로 자연주의 출산을 지향하는 곳이다.

   산과의사뿐만 아니라 조산사와 둘라(출산도우미)가 평화로운 출산을 도우면서 산모와 아기의 주체적인 출산을 지지한다.

   음, 산부인과와 조산원의 조합이라고나 할까?

   산과의사는 출산 마지막인 아기 머리가 슬쩍 보일때 투입(?)^^ 되며 실제 출산 진행은 조산사가 하게 된다.

   둘라의 참여여부는 선택사항이다. 만약 둘라가 참여하게 된다면 산모와 가장 가까이에서 조력하는 존재가 된다.

   의료진 및 출산전문가가 존재하지만 제일 큰 몫은 예비 엄마와 아빠에게 있으며

   약물과 수술을 지양하고 산모가 지닌 본연 그대로의 힘과 순리로 아이를 낳게 된다.

   그렇게 아이를 품에 안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연이에게 해 주었던 가장 잘 한 일 중에 하나라고 말해주고 싶다.

   '네가 자연스럽고 평화롭게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며 그렇게 되었단다.'  

 

   노산이라고 수술을 하여야 한다고?!

   절대 그렇지 않다!

   산 증인이 여기 있지 않은가!

 

 

 

 

  수유 | 분유수유

 

    뭐니뭐니 해도 모유수유가 제일 좋다!

    이걸 왜 모르겠는가.

    하지만 다연이는 40일까지만 엄마 젖을 먹고 그 이후로 분유로 크고 있다.

    내 동생처럼 모유수유가 원만하게 진행되었으면 참 좋았을테지만 그렇지 못했다.

    모유에서 분유로 돌아서면서 좌절감과 죄책감이 매우 깊었다. 울기도 많이 울었고

    한버은 살짝 정신이 나가기도 했다.(친정엄마 손에 이끌려 병원에 가서 '안정제'를 처방받기까지 했을정도였다.) 

    잘 되지 않고 극도로 고통스러웠던 모유수유를 부여잡는 동안 너무나도 불행한 마음이었다.

    그것이 아이를 바라보는 마음에도 크게 영향을 미쳐서 갓난쟁이가 두렵고 무거운 존재로 다가왔었다.

    안타깝게도 다연이의 탄생이후 40여일까지 아이를 사랑하지 못했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예쁘고 소중한 시기를 놓친셈이다.

    계속해서 그렇게 아이를 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모유수유를 계속 할 수 있는 마음상태도 못되었다.

    분유를 먹이기 시작했고 그러자 조금씩조금씩 생활에서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혼란스러웠던 마음도 안정되어 가면서 아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다연이가 태어난지 91일인 지금은, 다연이를 참 예뻐한다.

    보듬고 보듬고 보듬는다.

    속삭이고 속삭이고 속삭인다.

    돌이켜 상상해 보건대, 만약 지금까지도 모유수유를 고집했었다면 여전히 고통속에서 아이를 두려워하고 있었을 것 같다.

    예쁘고 소중한 시기를 오래도록 놓치고 있었을 것 같다.

    비록 모유수유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나는 딸아이를 몹시도 귀히 여기며 사랑하는 엄마다.

 

 

  예방접종 | 기본만?

 

    자연주의에 따라가는 것들이, 자연출산- 모유수유 그리고 예방접종 거부다.

    이 모든 것에 얽매이게 되면 내가 주도적으로 '자연주의'를 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주의'라는 트랜드에 끌려가게 되는 꼴이 된다(라고 생각한다).

    예방접종의 경우, 백신의 허울과 가려진 위험성을 이유로 아이에게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선택을 할 수 있다.

    나도 처음에는 '그래야 되는 거 아닌가, 자연출산을 한 사람이니까 예방접종도 거부해야 맞는 거 아닌가'라는

    질문을 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바보스럽게 느껴진다. 남이 그러니까 나도 그러는 셈이기에.

    

    나는 만성B형 간염자이고 도원은 과거에 폐결핵을 앓았던 병력이 있다.

    아이를 안고 뽀뽀하고 쭉쭉 빠는 '엄마'가 간염자라면 아이가 간염될 확률이 다른 아이보다 높다.

    이럴 땐 백신을 맞히는 것이 옳은 것이다. 우리가 처한 상황은 다른 가정과는 다른 상황이니

    우리에게 맞는 판단을 내리기위한 사유를 했어야 했는데 그동안은 '자연주의'라는 허울에 가려

    갈팡질팡했었다. 오늘에서야 이런 결론이 났다. 이제서야!

 

    아직은 모든것이 명확하지는 않다.

    B형간염과 결핵 백신은 아이에게 접종을 시키는 것이, 우리에겐 맞는 경우이겠으나

    다른 백신의 경우는 어떨지를 곰곰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전염 및 발병율이 높은 병인지, 어떤 생활환경에서 발병하는 것인지, 또 백신은 효과율이 높은 것인지,

    그 성분이 무엇인지 등을 고려해 필요성 여부를 각각 체크해 보는 것이 옳겠다. (어떤 백신은 효과율이 50%에 미칠뿐이다.

    백신이라고 말 할 수 없는 것은 패스해야 하지 않을까?   뭐, 이런 체크 말이다)

 

    현재 다연이는 기본접종은 진행하고 있다. 다소 느슨한 결정이었는데 조금 더 알아보면서 정해보고자 한다.

 

 

     

사랑하는 다연아.

이렇게 너의 다양한 표정을 발견하며

마음껏 기뻐하고 웃을 수 있는

지금의 내가 되었음에 감사한다.

네가 하루하루 커가듯

엄마도 하루하루 엄마로 커가고 있단다.

 

다연아,

우리 함께

잘~ 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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