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이는 50일 즈음부터 낮밤을 가리면서 밤에 점점 길게 자기 시작했다.
100일이 넘은 지금까지도 잘 유지되어 보통 밤 8시30분~10시에 잠을 자기 시작하여
새벽 6시~7시 사이에 첫 수유를 한다. 낮잠은 가끔 혼자 스스로 잘 때도 있으나
밤에는 남편이나 내가 안아서 졸리울때까지 달래거나 살짝 잠이 들때 눕히곤 했다.
이틀전 남편이 잠투정으로 칭얼거리는 다연이를 안아 달래다
눕혀 재우기를 시도했는데 아기가 심하게 울었다. 그것을 내가 안아다 재웠다.
남편이,
" 다연이는 매번 이렇게 잠투정하지? "
그랬다.
다연이는 약하게 하든 심하게 하든 잠투정을 꼭 하고 밤에 잠이 들었다.
잠투정이 심한 편이 아니라고 생각해 왔다. 1~2시간씩 보채는 아이들도 있다는데
'다연이는 20~30분이면 곧잘 잘 자주니까 아주 양호해. 물론 조금 칭얼거리지만 그정도야 뭐.'
이렇게 여기고 밤 10시 전에 자는 것이 어디냐~ , 다연이는 문제점이 없어. 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이며 살았던 거였다. 아, 자기자신에게 최면을 걸고 있었나보다.
그러다 우연히 '똑게육아'라는 이름하에
아이에게 건강한 수면습관을 갖게하는 육아법을 보게되었다.
아기가 운다고 덥석 안고 둥가둥가식으로 재우는 것이 아이에게 좋지 않은 수면습관을 준다하여
혼자 잠드는 법을 알려주는 육아법이다.
"아이가 운다고 불량사탕을 주시겠어요?"
단호한 어조의 글들이 주는 힘이 있었는지 내 마음이 단단해지는 것 같았다.
이 육아법을 탐색하여 적용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다연이의 어린시절에 바람직한 수면습관을 갖추게 하고 싶다. 그것이 다연이가 편하게 밤을 보낼 수 있고
부모인 우리가 또한 만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겨지니까.
마음을 급하게 먹지 않고자 했는데
어젯밤부터 시작하고야 말았다.
이에대해 조금씩 기록하면 좋겠다 싶다.
다연이를 (다시금) 연구하는 기분으로.
엄마로서 아기를 알아가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