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감성적이고 본능적인 것이다. 엄마 자신의 감성과 내면의 관계를 이해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눈을 감고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렇게 하라. 그것이 답이다."  - 메레디스 스몰 교수


내 아이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내 아이가 행복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즐거운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라.
엄마는 본능적으로 그것을 알 수밖에 없으니.


"은 양육서를 읽고 양육TV프로그램을 보는 것은 좋다. 그런데 그것은 평균적인 이야기지, 내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참고만 하고 내 아이를 보라. 아이가 언제 울고 언제 웃고 언제 편안해하고 불편해하는지는
 아이가 다 말해준다. 아이는 얼굴 표정, 온 몸으로 모든 것을 말한다. 어떤 자극을 주고 어떤 자극을 빼야 하는지
 아이에게 집중하면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 아동심리상담전문가 이영애 박사

 

                                                                                 <책-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에서....

 

만 7개월이 되었다, 우리딸 다연이가.

6개월을 기점으로 하루하루 할 줄 아는것이 늘고 있다. 오래 앉을 수 있게 되었고 부여잡고 일어서고 매달릴 줄 안다.
아침마다 프랑스어처럼 들리는 옹알이로 엄마아빠귀를 즐겁게 하고 이제는 아기처럼 잠을 자지 않고 꼭 어린아이처럼
요 위에서 엎치락뒤치락한다. 7개월이 되면서 하루에 이유식을 2끼, 간식을 1끼씩 챙겨 먹어도 다연이 배는 거뜬하다.
웃기도 잘하고 떼도 잘쓰고 엄마아빠에게 매달리기도 잘한다. 딱 요맘때 아기들이 하는 것을 평균처럼, 보통처럼 한다.

보통 아이처럼 해서 참 좋다. 평범한 것이 감사한 일이요 행복한 일이다.
건강하고 잘 먹고 잘 자고(잘 자고?? 밤에 너무 자주 깨곤 하지만서도..ㅡ.ㅡ..) 잘 노니까 감사하고 행복하다.
더이상 무얼 바라리요~~. 욕심은 근심이다.

만6개월까지는 '정답'같은 '육아법'을 찾느라고 엄마 스스로를 많이 힘겹게 한 시기였다면
이제부터는 '정답없는 육아-그냥 아이랑 살기'를 하면서 뜬구름과도 같은 '육아법 찾기'를
내려놓는 시점이 온 듯하다. 다양한 정보들에서 나와 다연이에게 맞는 것이면 취하면 될 것이요, 
그렇지  않는다면 옆으로 치워두면 그만이란 뜻이다. 맞아야 편안하고 편안해야 즐겁고 행복하니
그것이 사이좋은 엄마-딸, 아내-남편 사이를 만들어 주는 것이리라.

물론! 나는 여전히 짜증도 많이 내고 기운도 딸리고 종종 긴장하고 예민해지지만
천년만년 이렇게 살 지는 않지 않겠는가. 오늘보다 내일이 더 더 더 릴렉스~ 해지리라.

7개월짜리 엄마가 되었다!
고맙다, 이쁜 딸아.
너는 정말정말 이쁘고 사랑스럽단다.
예뻐 죽겄다!!!! ^_________^..

 

 

 

오늘은 204일째....
폭염의 한가운데서 잘 지내고 있다.
에어컨의 도움을 받긴하지만 나름 땀도 많이 흘린다. 욕실에서 하는 물놀이는 하루 평균 2~3회씩 하면서 말이다.
오늘은 다연이가 갑자기 징징거리고 짜증내고 엄마한테 매달리는데 엄마아빠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다. 코딱지로 코막힘때문인가 싶어 코를 팠어도 그대로 징징징. 어제보다 더 더운것도 아닌데 징징징. 이가 나고 있어서 그러나? 징징징.
알면 좋을텐데 말이다.

200일때 카스에 적은 글을 여기에 옮겨놓아본다. 우리딸 이쁜딸 200일을 축하했음을 증표하기 위하여~. 300일엔 무얼할까. 아니 그보단 300일의 다연이는 얼마나 크게될까, 변화하게될까~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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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기뻐하자, 아가야.
네가 200일이 된 이 여름의 한복판에서.
체구는 작지만 존재감은 울트라인 너의 시간들을
나의 시간과 뒤범벅하여 맛나게 만들어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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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다연이가 태어나서 200일이 되었기에
장을 보면서 작은 조각케잌을 사왔다. 다연이는
정작 그 케잌의 의미를 알지 못하겠지만서도.
페북을 보다가 서울의 6개월 아기를 품고 강에 투신한
어느 엄마에대한 슬픈 뉴스를 보았다. 우울증치료를 받고 있었으나 결국 극복하지 못하여 암울한 선택을 하였다고.
'딱 다연이만한 아기네.....산후우울증이었어.... '
똑같이 6개월 된 자식을 키우는 엄마였다.

어떤 엄마는 아이의 200일을 축하고 싶어 어떤 것이
이쁘고 좋을까하며 즐겁게 아기를 품에 안고 케잌을 고르지만
어떤 엄마는 공포와 슬픔 그리고 불행함을 아기와 함께 품고 강물속으로 뛰어든다. 죄책감도 있으리라.

나도 폭풍우 같은 산후우울증을 겪었었기에 지금 이렇게 건강한 마음으로 아이의 200일을 남편과 자축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심적으로 어려웠을때 손을 내밀어주었던 가족과 지인들의
도움들이 있었기에 이겨냈으리라.
격려와 위로의 말, 필요한 정보들, 엄마들의 모임, 친정과 시댁의 지원, 그리고 남편의 적극적 배려 등 말이다. 여기 이렇게 아이의 꺄르르 웃음을 즐거운 마음으조 들을 수 있도록 해 준 그 모든 존재들에 감사하다.
그러니까 오늘도 우린 힘을 내고 또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
그렇지 않니, 아가야?!

오늘도 너는 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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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쏙 나고있어. 아래 앞니 왼쪽부터. 오른쪽 앞니도 곧 나오겠네, 하얗게 보인다.

혼자 놀다 혼자 앉았어. 아이, 깜짝이야~.
☆.☆

마뚜라나와 푀르크젠과의 대담 '있음에서 함으로' 마지막 장을 덮었다. 읽는 내내 꼼꼼히 줄을 치고 음미하고 노트에 적고 싶은 마음이 일었지만 그냥 죽 읽기만 했다. 일단은 숲을 보고 싶은 욕심이 더 컸다. 그리고 두고두고 읽어야할 책임을 간파했기에 말이다.


생물학과 철학, 과학, 윤리학, 교육, 사회체계에까지 굵직한 흔적을 패이게 해준다. 삶을 있는 그대로 보기, 성찰하기 그리고 성찰은 삶으로 인도한다. 앎은 삶이다. 삶이 앎이고. 내가 생각한데로, 내가 성찰한 데로 삶은 살아가진다.


시골로 내려오기 전, 이정우선생님으로부터 들뢰즈와 노자 공부에 대한 방향을 잡았지만 그 때는 무언가 있는 듯하지만 정작 무슨 말인지 내 수준으로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웠다. 장회익선생님으로부터 현대물리학과 생명에 대해 공부했지만 역시 내 게으름과 관심 부족으로 이해에 도달하기에는 너무 멀었다.  출가를 고민하면서 손에 들었던 금강경과 반야심경이 계기가 되어 불교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부터 뭔가 변화가 생기기시작한 거 같은데. 놀랍게도 불교를 통해 세상과 나의 관계에 대해 재설정을 고찰하게 되었고, 그를 통해 놀랍게도 이전에 스치듯 들었던 들뢰즈와 노자, 현대물리학과 생명이 나와 연결되기 시작한 거 같다. '아, 혹시 그 때 그 말이 이런 말은 아니었을까?' 하는. '아, 그게 이런 거였을지 몰라' 하는. 그렇게 하나가 꿰어지니까 다른 게 또 꿰어지고 점점 더 연쇄망처럼 연결되어 전체 그림이 윤곽을 잡아가는 듯했다.


하나 더 언급해야할 것이, 불교를 이해하는데는 '연찬'이라는 방법이 더없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을 말이다. 내 용어로 변경해보자면, 연찬은 '철학하기'와 다를바 없는 거 같다. '철학하기'. 왜 그런가? 어째서 그런가? 정말인가? 사실은 무얼까? 하며 단정하지 않고 사실을 뭘까 찾악가는 행위. 근본적 성찰. 있는 그대로 보려는 태도.


마뚜라나는 '앎의 나무'라는 책을 통해 알게되었는데, 우리(연찬문화연구소)가 하려는 작업과 너무나 유사하고 근거를 마련해주는 거 같아 순식간에 일독했었다. 연찬문화연구소 멤버가 상황이 여의치않아 현재 연구가 중단되면서 공부도 일단 멈춰있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있음에서 함으로'책을 읽으면서 다시 고무된 상태가 된다.


우리가 행위하는 게 삶이지, 행위 따로 삶 따로 있지 않다. 나는 이런 삶을 살고 싶어 하면서 머리에 이상향을 그리면서 그렇지 못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삶따로 행위따로. 그러면서 그런 삶을 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갖가지 이유를 제시할려고 한다. 사회가 불평등해서, 교육이 문제가 있어서 가정이 지원해주지 않아서 관계가 원만하지 못해서 개인이 능력이 없어서.


그런가? 정말 그럴까? 사실은 무얼까?


나는 내가 보고싶은 데로 보고 듣고 싶은 걸 듣고 느끼고 싶은 걸 만진다. 즉 내가 하고싶은 데로 세상을 본다. 내가 하는 데로 세상이 구축된다. 나와 별개의 세상, 사회, 가정, 관계라는 건 없다. 내가 예수의 삶을 살고 싶으면 그렇게 살면 되고, 부처의 삶을 살고 싶으면 그렇게 살면 되고, 내가 바라는 삶이 있으면 지금 그렇게 살면 된다. 그냥 그러면 된다.


핵심은 정말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가? 아니겠나. 지난날의 습으로 돌아가지는 몸과 의식이 크다면 또 해보고 해보고 또 해보고 하면서 계속 살아가면 된다. 안된다는 건 내가 바라는 상을 미리 굳혀놨으니까 거기에 비해 안된다는 것이다. 또는 그만큼 마음을 내지 못했다는 것이기도 하고.


그렇게 해야한다가 아니라, 그렇게 정말 살고싶은가? 바라보고 성찰하고 있는 그대로 봐줘야한다. 아니면 아, 아니구나 하고 인정하고 내려놓고 거기에 맞춰 살아가는거지. 그게 나이니까.


'우리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감으로써 살아가는 세상을 내어놓는다'






찹쌀떡가루의 달콤육아 프로젝트♡ : 네이버 블로그
http://naver.me/xVezR8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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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안으로 잘 보이진 않지만 손으로 촉진된다.
다연이의 첫니는 아래왼쪽앞니.
크게 보채는 거 없었는데 이를 내주었어!
다연이가 또 큰다~. 매일매일 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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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더운 여름이다.
그런데 다연이를 안고 있을만하니 신통 ~.
여름되면 덥고 땀나서 두팔 안에 품는 것이 고역일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좋구나~

01234


집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상림이 있다. 아내와 다연이와 상림에 나가 산책을 한다. 햇살이 빛나고 수풀은 우거져 녹음으로 가득하고 연잎과 꽃이 가득하다. 바람이 살랑이니 시원하네. 다연이가 심드렁 심심해하는 거 같지만, 다연이와 함께 상림을 산책할 수 있어 참 좋다.



전기와 통신 전주가 세워질 벽체에 걸려서 위치 이동 신청. 신청한 지 3일정도 지나 새로운 전주를 하나 더 심었다. 위치는 경계 바로 안쪽. 대지 안에 한번 들어온 전주는 쉽게 다른 곳으로 나가기 어렵다고 한다. 다들 자기 터 안에 전주가 세워지길 끄려한다고. 당연하지뭐, 다 같이 쓰는 공유 전주인데, 공유터에 세워지는 게 마땅하지. 어째거나 이번에는 이미 터 안에 자리잡고 있어서 다른 데 나가기가 어려웠다. 새로운 전주로 선 이동하는데 일주일 더 걸린다고 하니, 다음주말에나 터파기 작업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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