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4일째....
폭염의 한가운데서 잘 지내고 있다.
에어컨의 도움을 받긴하지만 나름 땀도 많이 흘린다. 욕실에서 하는 물놀이는 하루 평균 2~3회씩 하면서 말이다.
오늘은 다연이가 갑자기 징징거리고 짜증내고 엄마한테 매달리는데 엄마아빠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다. 코딱지로 코막힘때문인가 싶어 코를 팠어도 그대로 징징징. 어제보다 더 더운것도 아닌데 징징징. 이가 나고 있어서 그러나? 징징징.
알면 좋을텐데 말이다.

200일때 카스에 적은 글을 여기에 옮겨놓아본다. 우리딸 이쁜딸 200일을 축하했음을 증표하기 위하여~. 300일엔 무얼할까. 아니 그보단 300일의 다연이는 얼마나 크게될까, 변화하게될까~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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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기뻐하자, 아가야.
네가 200일이 된 이 여름의 한복판에서.
체구는 작지만 존재감은 울트라인 너의 시간들을
나의 시간과 뒤범벅하여 맛나게 만들어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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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다연이가 태어나서 200일이 되었기에
장을 보면서 작은 조각케잌을 사왔다. 다연이는
정작 그 케잌의 의미를 알지 못하겠지만서도.
페북을 보다가 서울의 6개월 아기를 품고 강에 투신한
어느 엄마에대한 슬픈 뉴스를 보았다. 우울증치료를 받고 있었으나 결국 극복하지 못하여 암울한 선택을 하였다고.
'딱 다연이만한 아기네.....산후우울증이었어.... '
똑같이 6개월 된 자식을 키우는 엄마였다.

어떤 엄마는 아이의 200일을 축하고 싶어 어떤 것이
이쁘고 좋을까하며 즐겁게 아기를 품에 안고 케잌을 고르지만
어떤 엄마는 공포와 슬픔 그리고 불행함을 아기와 함께 품고 강물속으로 뛰어든다. 죄책감도 있으리라.

나도 폭풍우 같은 산후우울증을 겪었었기에 지금 이렇게 건강한 마음으로 아이의 200일을 남편과 자축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심적으로 어려웠을때 손을 내밀어주었던 가족과 지인들의
도움들이 있었기에 이겨냈으리라.
격려와 위로의 말, 필요한 정보들, 엄마들의 모임, 친정과 시댁의 지원, 그리고 남편의 적극적 배려 등 말이다. 여기 이렇게 아이의 꺄르르 웃음을 즐거운 마음으조 들을 수 있도록 해 준 그 모든 존재들에 감사하다.
그러니까 오늘도 우린 힘을 내고 또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
그렇지 않니, 아가야?!

오늘도 너는 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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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쏙 나고있어. 아래 앞니 왼쪽부터. 오른쪽 앞니도 곧 나오겠네, 하얗게 보인다.

혼자 놀다 혼자 앉았어. 아이, 깜짝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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