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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해피가 해피하지 않으니까 참으로 어색하다.

 

본명은 해피니스. 24살의 여자아이이고 주중에 매일 만나는 그녀는 기관에서 비서직으로 있다. 처음엔 그녀가 참 철이 없다라고 비꼬는 마음으로 보기도 했지만 이제는 천진난만하고 단순한 그녀가 단지  childlike할 뿐이라는 쪽으로 옮겨갔다.

 

기관에서 제일 일이 적은 비서임에도 지난 2주동안은 그녀조차 지칠정도로 일이 많은 시기였다. 다르살람으로 함께 출장을 갔다 왔으며 일요일에도 반나절 일을 했고 20페이지에 걸친 문서를 워드파일로 입력해야 했다. 아마 입사한 이래도 가장 많은 일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 휴유증인지 몇일동안은 그녀는 별로 웃지 않았고 계속 피곤함을 호소하면서 이유모를 두통에 시달리기까지 했다.

 

측은했다.

종종 그녀는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해서 주변의 무시를 겪기도 하고 일 잘하는 사우무로부터는 공공연히 힐난과 무안을 듣는다. 사우무의 그런 생각은 말과 행동으로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사: 해피, 오늘은 스캔 작업을 어떻게 하는지 배워보자. 내가 알려줄께.

사우무: (해피를 바라보지도 않으면서) 내가 스캔 작업을 여러번 하는 것을 옆에서 봤으면서도 그걸 못하다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사사: (두통과 피곤함으로 엎드려 있는 해피니스를 보면서)해피가 피곤한가봐

사우무: 피곤하다고? 일도 많이 안 하면서 왜 피곤하다는 거지?

 

. 이런 식이다.

 

탄자니아 치고는 유독 근면성실하고 생각이 깨어있는 기관직원들과는

그 출발점과 삶에 대한 가치관이 다른 해피로써는 따라갈 수 없는 부분들인 것이다.

그런 경험은 커녕 그런 삶을 바라보지 않았을테니까.

 

특별한 일이 없어도 즐겁고 행복하고,

하루에 네번은 꼭꼭 약혼자와 통화를 하면서 기뻐하고

소소한 농담을 좋아하는 사람이 해피이다.

 

그런 그녀가 그 누군가에게는

실없어 보이고

일을 등한시하고 전화통화에 매달리는 것처럼 보이고

생각 없어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어쨌든.

이틀째 두통으로 고생하는 해피에게 타이레놀 두알을 주었다.

그리고 약속대로 스캔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기소침한 그녀를 조금 고양시킬 필요가 있었다.

 

해피, 내가 그림을 하나 줄테니까 스캔하는 거 연습해 볼래?

 

자기의 두통증상에 내가 관심을 보인 것에 마음이 동했는지

스캐너를 컴퓨터에 연결했다. 기억나는 데까지 해보라면서 그녀를 독려하고

, 그 다음에 뭘 하면 좋을까? 힌트를 줄께! 라는 식으로 <정답찾아내기>

방식으로 이어나가니까 곧잘 따라와 주었다. 한번의 성공.

 

해피, 이렇게 스캔을 할 줄 아면 좋은 게 있지.

 얼마전에 네가 예쁜 옷 입고 찍은 근사한 사진 있지?

 그걸 스캔해서 이처럼 컴퓨터 파일로 저장하면

 친구한테 이메일을 보낼 수 있어!

 

눈이 반짝반짝 해진 천진난만한 해피.

가방에서 부랴부랴 사진을 찾아본다.

 

해피: 여깄다. 호호호. 찾았다, 찾았어. 좋아, 이걸 스캔해 볼께.

 

아프다던 그녀는 어디로 갔는지..하하..

 

사진을 스캔하고나서 좋아한다. 그리고 그 사진이 진짜 이쁘다고 해주니까

어쩔줄을 몰라한다. 거기에 마지막으로 확실한 동기유발 하나를 더 던져주었다.

 

이 사진을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 수도 있어. 하는 법 알지?

아니. 몰라. 정말? 바탕화면에 넣는단 말야? 가르쳐 줘!

(회심의 미소를 짓는 사사..) , 좋아. 근데 지금 내가 나가봐야 하니까..

 월요일. 월요일 어때? 하루에 하나씩 배워가자.

좋아! 월요일. 호호호

 

그녀는 그저 childlike 할 뿐이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이 바쁘게 돌아가는 근무지에서

관심 받고 싶고 배려 받고 싶은 존재인 거다.

요즘처럼 아프다고는 하지만 마음써주는 사람도 없고

pole(안됐다~) 라 해주는 사람도 없는 곳에서.

 

112,3째주 : 2009117~20

Activity: Kova 나눔사업진행 + Youth camp + Training Trip

+ Reflection Meeting and Ceremony

 

개요: Kova 빈곤의료가정 나눔 사업 진행-보조기구와 휠체어 제작 주문

     Tayodea village에서 진행하는 Youth camp 첫날 참관

     MS Tanzania 에서 진행하는 Document Training 참석차 다르살람 출장

     1년 평가회 및 축하 행사(11 19, )

     12- 한달 휴가 계획중

 

Kova 빈곤의료가정 나눔 사업 진행

다마리시 할머니의 보조기구와 파투마의 휠체어 제작을 YDCP(아동,청소년 장애센터)에 주문하였다. 제작자가 각각 따로 있어서 만나고 조사하고 의견조율하는 시간들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 특히 할머니의 기구 제작자의 경우가 어려운데, 휴가를 받아 가족들을 보러 모시에 가려는 사람을 붙잡아 놓아야 했고 따로 노임을 줘야 해서 고려하고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았다. 게다가 다마리시 할머니네가 피팅일자에 YDCP를 방문하지 않아서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제작자와 일을 맡아 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노임을 의논할때까지 마이클이 도와줬으나 그 이후에는 그 역시 Youth camp 진행상 이일을 도와줄 수 없어서 진연단원과 분담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쉽지 않다, 쉽지 않다) 게다가 피팅기간과 나의 출장기간이 겹쳐서 진연단원 혼자 처리해야 하는 과정에서도 순탄하지 않았다. 예상외의 상황이 벌어지고 진연단원의 기관근무시간에 따른 활동의 제약, 보조기구 제작자와의 의사소통 불협화음등에 연유한다.

첫번째 피팅을 마쳤고 오늘 20() 두번재 피팅을 하기위해 다마리시 할머니와 손녀딸을 데리러 가기로 했다. 오늘 혹은 월요일까지 마쳐질 듯 하니 그 이후 보조기구 제작을 하고 남은 사업비의 사용처에 관해 의논을 해야 한다.

휠체어는 26일 제작 마감을 약속하였는데 제작자의 친가족의 사망으로 제작자가 잠시 부재중이다. 전화통화로 마감일을 지킬 수 있다라는 대답을 얻었으나 상황은 계속 변할 수 있으므로 주시 중이다.

 

Youth camp

매년 두차례 열리는 Tayodea Youth Camp 11 11일 부터 21일까지 탕가 인근 마을에서 열린다. 현지 청년들로 이루어진 이번 Camp Kirare에 있는 Tayodea Village 에서 집짓는 것으로 구성된다.

Tayodea Village – 기관이 추진중인, 일종의 공동체 마을인 셈. 현재 이곳에서

 벽돌을 생산하여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마을의 구성은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농장과 벽돌 생산소가 있으며 앞으로 집, 학교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위치는 Tanga에서 차로 한시간 정도 떨어진 Kirare 라는 마을 부근에 있다.

첫날 오픈식에만 참석하면서 과연 이번 캠프가 잘 이루어 지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20명정도의 참가자가 있다했는데 첫날에 본 참가자는 4~5명이 남녀 청년들. 오픈식은 이상했으며 일정 역시 지난 camp에 비하면 다채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첫날 참관하여 벽돌(현지 벽돌은 우리나라 벽돌을 5~6개 합친 크기와 더 많은 무게가 나간다.-.-) 300개 정도 나르는 작업을 하고 기관으로 돌아왔다. 기관 직원들은 거의 이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데 그들의 증언(?)으로는 모든 것이 잘 되어 가고, 굉장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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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ument Training in Dar es salaam

Ms Tanzania 에서 진행하는 Document Training 은 다르살람의 Ubungo에 있는 Ms Tanzania 기관에서 3일동안 이루어졌다. 주최기관 유숙소에서 머물며 참석한 Training New미디어와 Social 미디어에 대한 이해와 접근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저널리스트, 잡지 제작자, 카투니스트등의 실무자의 강의와 그룹작업등은 모두 괜찮은 내용이었다. 사우무와 해피가 함께 했다. 

Ms_Tanzania 는 오래전부터 아프리카를 돕고 있는 덴마크의 탄자니아 협력기관인

MS의 탄자니아 지부이다. 유서가 깊고 큰 조직인데다가 활동 역시 체계적

이고 조직적이며 크다. 국제원조의 좋은 샘플이 될 것이다. www.ms.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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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평가회 및 축하 행사(11 19, )

11월과 12월은 기관이 몹시 바쁘게 돌아가고 있어서 나조차 몸과 마음이 바쁘게 달리고 있다. 그 와중에 19, MS Tanzania와 관련된 평가회가 있었고 The Foundation for Civil socity( 탄자니아의 크고 중요한 사회/지역개발기관이다)에 수여하는 올해의 최고상들을 4개를 수여받은 것에 대한 축하 모임도 같은 날 저녁에 한 호텔에서 열렸다. (출장에서 함께 돌아오는 날 저녁,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사무실로 향하는 사우무가 몹시 안쓰러웠다. 가녀린 그녀지만 당연코 탕가 최고의 파워우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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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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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예의 상패)

 

12- 한달간 탄자니아 탐방 계획중

12 5일 킬리만자로 등반을 위해 모시로 이동한다. Tayodea 여행센터를 통해 가이드를 구했으며 등반은 7일부터 예정이다. 등반은 일주일 정도로 소요될 것이고 그 이후 2~3주에 걸쳐 탄자니아 내 몇몇 지역을 여행하기로 한다. 구두로 기관장에게는 일정에 관해 알렸으며 장기부재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휴가제도가 별도로 규정화되어 있지 않은 기관 특성상 한달동안의 부재가 가능하다)

105+11 1째주 : 20091023~11 6

Activity: 장애인가족지원 활동 진행

 

개요: 장애인가족지원 활동

 

KOVA 나눔사업에 두 장애인가정 선정

28, KOVA의 나눔사업에 선정된 단원들이 발표되었다. 세가정을 지원신청했는데 그 중 두가정이 선정됨. 이를 계기로 탕가의 몇몇 단원들과 의논하는 자리를 가졌고 이번 지원활동에 동참의사를 내 준 단원들과 앞으로 함께 할 듯 하다. KOVA 지원금의 혜택을 못 받거나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활동방안을 모색하고 진행할 예정이다.

장애인 공동주택을 기관동료 마이클과 방문하여 안내를 하였고 그 직후부터 1차지원인- 휠체어와 활동보조기구 제작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다녔다. 다행히도 YDCP라는 장애 청소년, 아동 기관에 이를 제작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과 초기 접촉을 하는 중이며 일의 진행이 순조롭다면 11 3째주에 주문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제작주문을 위해 다르살람이나 모시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동시에 2차 지원을 향한 아이디어 모색을 하고 기부활동을 위한 자료를 제작했다. 곧 한국의 캘커타 동호회쪽에 전송할 예정. 적극적인 동참의사를 밝혀주신 한국의 동호회쪽에서도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한다. (만만대군이 따로 있으랴!)

처음부터 지금까지 기관동료 마이클의 노고가 .

기관동료의 도움 없이는 이 일의 진행에 힘이 많이 필요했을 것이다. 현지사람의 협조가없다면 소요될 시관과 수고가 몇배는 더 들었을 것은 분명한 일. 이번일을 통해 발벗고 나서 주는 현지분들에 대한 고마움과 소중함을 느꼈고 그들과의 원만한 관계구축이 중요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평소에 잘하자. 평소에 웃자. ^_^

 

▪ 기관소식

소속기관이 청소년개발분야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몹시 영예로운 일이다.

그러나 이를 축하할 틈도 없이 연말을 향하는 기관은 몹시 바쁘다.

11월에 기관은, 11일부터 2주동안 시작할 Youth Camp를 준비하고 진행하고, 연말 review 워크샵과 다르살람에서 열릴 Document Training 워크샵 참가 일정을 소화해야 하며 연말 보고서를 작성하고 제출해야 하므로 일이 산재해 있다. 12월 중순부터 2~3주 동안 기관전체휴가일정이 있다는데 과연 가능할까 싶을정도다.

 

이번 Youth Camp 에 전체 참관은 Document Training 출장으로 불가능하지만 오프닝일정에는 참여할 것 같고, Camp 참가자용 Camp 평가설문지를 작성할 예정이다.

 

폭염의 시작

날씨가 급속하게 더워지고 있다.

한낮의 햇볕은 너무나도 따가와서 대낮이동(?)을 기피하게 될 정도이다.

작년보다 더 더운 11월이라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탄자니아 파견단원들은 현지에서 7주동안 적응훈련을 받는데 훈련과 합숙은 Jesi la wakovu 혹은 Msimbaji 센터에서 이루어진다. 이전 기수와 나의 기수는 Jesi la wakovu에서 받았고 이후 기수의 단원들은 Msimbaji 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이 두곳은 위치와 환경조건이 다르다. 그래서 지금부터 이야기 할 내용들은 센터에서 훈련받을 분들과 상관 없는 것도 있다. 예를 들어 센터에서는 밥을 해 먹을 수 없지만 jeshi la wakovu 에서는 조리공간이 있어 점심,저녁을 만들어 먹었다.

KIU KOICA, JAICA, Peacecop 등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탄자니아 교육 프로그램 실행 업체다. 문화, 언어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 내용을 구성하고 진행한다. 코이카에서 KIU에 우리의 현지교육 중 많은 부분을 일임하게 되고 그리하여 우리들은 KIU와 인연을 맺게 된다.


(하략)

인터넷 상황상 사진과 내용을 파일 첨부합니다.

103,4째주 : 20091012~25

Activity: 다르방문 + 새 브로셔 작업

 

개요: 10 3째주 다르살람 수도 방문

     10 4째주 – Tayodea Tourist office 이전에 맞춰 기존의 브로셔 수정하기

 

10 3째주 다르살람 방문(5)

여러 이유에서 주중에 다르살람을 방문하였음. 때문에 기관출근은 월요일, 하루만 함.

기재할 만한 활동내용 없음

 

10 4째주 – Tayodea Tourist Office 브로셔 수정작업

기관 산하의 여행자정보센터가 장소이전을 하였으므로 센터 브로셔의 기존 브로셔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 그것을 부탁받아 거의 마친 상태. 기존 구성을 바탕으로 시각적 구성효과를 냈고 사진과 약도등을 첨가한 간단한 작업이지만 전기수급상태가 계속 좋지 않아 완성이 늦어지고 있다. 다음주에 모두 마칠 예정.

 

탄자니아, 전기 사정이 좋지 않음.

요즘 전기 사정이 좋지 않다. 올해 우기에 충분한 비가 오지 않아 그렇단다. 탕가는 지역별로 일주일에 이틀씩, 오전 8시부터 밤 8시에서 11시까지 정전이다. 수도 역시 정전이 잦다고 하는 걸 보면 지역적 문제라기 보다는 탄자니아 전체의 문제인듯 싶다.

단원들 중에는 전기 품앗이 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정전이 아닌 집으로 더위를 피하기 위해 피신(?) 해 있는 것. ^^

4째주 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소우기가 시작된 것. 앞으로 상황이 나아졌으면 좋겠다.

 

장애가정관련-Kova 의료빈곤가정지원사업 발표 연기, 한국으로부터 민간지원 의사 확인

KOVA의 지원사업 발표가 16일에서 28일로 연기되었다. 작년에 비해 4배가 넘는 지원이 있었단다. . , 사업신청이 선택될 확률이 4배로 떨어졌다는 의미다.

좋은 소식도 있다. 한국에 아는 지인분께서 매월 소정의 기부를 하고 싶고 또한 동참자도 모으고 싶다는 것. 때문에 구체적인 방법을 구상하고 제시할 필요가 있음!! 계획안 작성중.

102째주 : 2009105~11

Activity: KOVA 나눔지원서제출 + 코이카 신규단원 방문

 

개요: KOVA 의료 빈곤 가정 나눔지원서 작업과 제출
    
코이카 09 09월 신규단원과 부소장님의 탕가 방문
    
덴마크 봉사자 탕가 안내

 

KOVA 의료 빈곤 가정 나눔지원서 작업과 제출

2주동안 집중적으로 이 일에 매달렸다. 한 단원이 한가정 지원 규정으로 인해 다른 두 단원(KOVA회원)과 협동하여 무사히 지원서 제출을 마쳤다.

단원들과 가정방문을 다시 한번 한 뒤 지원 방향과 방법, 향후 흐름에 대해 논의과정을 거친 후 지원서를 완성하여 10() 발송까지 끝냈다. 한 지역에 세건의 지원서가 채택이 될지가 가장 큰 걱정이다.

 

<캘커타>로 부터 소식

현재, 헌옷 모으기/기부금 접수/휠체어 알아보기/ 의약품 모으기 등이 시작된 듯 하다.

계속해서 여명님과 소식을 주고 받고 있으며 장애가족에 대한 프로파일이 게시판에 올려졌다 한다. 그에 대한 회원들의 시각, 느낌등이 사뭇 궁금하다. 어떻게들 받아 들일까.

그리고 걱정 한가지. 만약 휠체어가 보내질 경우 운송문제 및 세금문제와 현지에 적합할지가 가장 마음에 걸린다. 길은 거칠고 둔턱도 많은 이곳에 한국식 수동 휠체어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책과 컴퓨터 부품의 parcel은 세금이 붙지 않고 Donation되는 의류라고 명시하게 되면 (운이 좋다면) 세금이 적거나 없다는데 휠체어에 대한 정보는 아직 없으니까. 이를 알아봐야 한다.

* 여담_진행속도와 방식을 조율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나 일단 한국에서 수고해 주시는 분들의 호흡에 따라가보기로 한다.

 

코이카 09 09월 신규단원과 부소장님의 탕가 방문

8(),9()- 9월에 입국한 신규단원들 현지훈련 프로그램 일환으로 탕가를 방문했다. 인솔은 행정원을 대신하여 새로 부임한 부소장님이 함께 하셨다. 부소장님을 포함한 신규단원들은 1 2일의 짧은 기간동안 학교와 병원등의 KOICA단원 근무지를 방문하였고 1박을 탕가단원들 집에서 보냈다. 신규단원들에게도 탕가 단원들에게도 이 경험은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낯선 탄자니아에서 현지 훈련시 가장 큰 공부는 훈련소에서 받는 것들보다는 선배단원들과의 깊이 있는 대화와 접촉에서 얻는 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기존 단원들도 신규때 느꼈던 기대와 두려움, 실질적 정보에 대한 목마름등을 경험했을 터이니 전해주고 싶은 것들이 많을 것이다.

사무소와 탕가 단원의 협조하에서 이루어 지는 지방기관 방문은, 사실 순탄하지는 않았다. 사무소에서의 기관방문 요청은 너무 늦어서 해당 기관에 근무하는 단원들이 기관에 허락을 구하고 준비를 하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했었다. 그리고 전적으로 개인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는 지방단원은 다른 단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일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 또한 녹녹하지 않다라는 점. 하지만 오히려 과정에서 벌어지는 시행착오들은 좋은 경험이며 다음에 있을지도 모르는 프로그램에 도움이 될 것이다.

 

09월에 새로 부임하신 소장님과 부소장님이 만드는 New-바람에 기대를 싣고!

지난 9월 오성수 소장님과 신소연 부소장님이 코이카 탄자니아 사무소에 새로 부임한 일이 있었다. 탄자니아 대사직도 변화가 있었으며 그래서 지금은 새 대사님인 김영훈대사님 계신다. 신뢰할 수 있는 분들로부터 오성수 소장님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계속되고 또한 부소장님은 젊은 패기와 의욕을 보이고 계시므로 사뭇 탄자니아 KOICA의 미래에 기대가 생긴다. 물론 KOICA 봉사단원 파견 사업은 KOICA의 사업중 일부분임을 감안하더라도 말이다. 단원들과의 접촉을 위해 사무소에 무선인터넷을 설치하고, 단원들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전화통신회사에 단체 등록을 하는 등의 작은 움직임 부터 앞으로 진행하고자 한다는 사무소의 계획들을 들어보면 매우 실질적이고 실천적이다. 앞으로 1년간은 재정비를 공고히 하고 그후 2년동안 KOICA 탄자니아를 양지쪽으로 끌어갈 것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괜시리 마음이 든든해 지고 밝아진다.

전 소장님과 부소장님이 만들고 끌어 갔던 사무소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는 상당히 낮다. 단원들의 불만과 비판은 계속 늘어갔으며 그것을 처리할 사무소의 의지나 능력은 보여지지 않았았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사무소가 가져올 변화들은 긍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싶다. 단원들도 그에 고무되어 활동을 잘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지금부터 탄자니아에 파견될 예비단원들에게도 상당히 바람직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을테니 축하의 말도 하고 싶다.

 

▪ 덴마크 봉사자

3개월간 탕가에서 봉사를 할 덴마크 봉사자가 2명 왔다. 사디키와 이들을 데리고 탕가시내 안내와 그들이 일할 유치원 New Hope을 방문했고 통근에 필요한 자전거를 구입을 도와주었다.

사디키의 안내에는 충분한 설명이 결여 되어 있고, 유치원 선생님 역시 봉사자에 대한 탐색과정을 거치지 않고 빈약한 정보만을 전달할 체 돌아오는 월요일 부터 일하러 오라는 어이없는 미팅은 덴마크 여성 봉사자들을 당혹시킨 것이 분명하다. 가끔 이런 상황을 기관에서 마주치게 된다. 아무래도 이것은 문화와 인식 차이인 듯 싶다. ..

(유치원에 대한 내용은 이모저모에 등업)

 

단수와 정전 속에 있는 탕가

소우기 전까지 오래도록 비가 오지 않자 과일가격이 오르고 단수와 정전이 오래간다.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정전을 실시한다. 전기가 없으면 물펌프 작동이 안되니 잠시후면 단수가 저절로 예상된다. 그래서 큰물통에 물을 채워 놓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집주인이 약속한 물탱크 설치를 촉구할 때인 듯 하다. 지금은 이웃과 나누어 쓰고 있지만 곧 여름이 오면서 물 사용이 늘면 물 사용에 불편이 올테니까. 그보다도 돈을 안 쓰려는 집주인의 심보가 나의 착한 이웃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마음에 걸리기 때문이다.

수박 한통 들고 오랜만에 집주인 사무실을 방문하려 한다. 일전에 이드데이때 쿠키 선물에 대한 감사 인사도 할겸.

 

마마 Mtei 댁 방문

타스코(저소득층을 위한 소액대출 사회사업단체)에 근무하는 음테이 아주머니의 초대로 11, 일요일 정오에 그댁 방문을 했다. 그녀가 사는 동네를 보니 시내에 있는 동네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그녀의 개구쟁이 손자가 웃어 제끼는 통에 씹던 음식물을 세례를 받는 등의 고생(?)을 빼면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 일반적인 현지 가정을 경험한 계기도 되었고.

지금까지 방문해본 현지 지인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그들을 내가 사는 집으로 초대한다는 것이 더욱 불가능해진다. 아무리 내가 그들에게 호의를 느끼고 좋아하더라도. 거주 환경의 격차가 심하니 분명 거리감을 느낄 것이다. 혹은 돈 없는 봉사자라는 말을 더 이상 믿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혼자 사는 단원의 집이 한 가족이 살 만큼 넓고 가재도구가 많은 것을.

(상세한 후기는 이모저모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10 1째주 : 2009 9 28~10 4

Activity: Female Club 판 짜기 + KOVA 나눔프로젝트 지원 준비

 

개요: 탕가의 Female-Youth 의 사회참여 증가를 위한 브레인 스토밍

      KOVA 빈곤/의료 가정 나눔프로젝트 지원 준비-장애가족 방문 및 인터뷰

 

탕가의 Female-Youth 의 사회참여 증가를 위한 브레인 스토밍

여성들의 사회적 목소리 내기 및 참여도가 매우 저조한 형편이다.

기관에서는 그동안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안고 있었고 마이클의 제안하에

이를 개선하기 위한 브레인 스토밍 자리를 사우무와 더불어 함께 했다.

(사실 마이클의 제안은 2주전에 있었다.)

마이클이 내놓은 의견은 스포츠 놀이로 여성들을 모으자는 것이었는데

사우무와 나는 그것에는 근원적인 해결지점이 없다고 지적을 했고 당사자인

여성 Youth 들의 이야기를 경청해 볼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우리 셋은 여성 Youth들이 주체적으로 자기 활동을 계획하고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일치하였으며 돌아오는 주에 특정 Ward(지역 단위-)

youth Parliament 여성단원을 불러 만남의 자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런데 다음주에는 사우무가 다르살람으로 출장교육차 탕가에 없다.

 

 

KOVA 빈곤/의료 가정 나눔프로젝트 지원 준비-장애가족 방문 및 인터뷰

빈곤 혹은 의료적 지원이 필요한 가정을 단원 한명당 한가정 선정, KOVA 에 지원하여

선택이 되면 그 가정에 30만원이 지원되는 프로젝트이다. 지원 마감은 10 10일까지.

기관장, 마마 조이시, 마이클에게 각각 의논을 한 결과 마이클의 이웃이 안내해준

다섯 장애가족이 모여사는 공동주택을 지원 대상으로 하여 1차 방문을 한 상태.

KOVA측 공지에 지원가능 가정수가 명시되어 있지 않아 여러 가정을 지원하려 했으나

지원가정수의 제약조건을 확인한 것은 이미 다섯 가정의 1차 상담을 마친 상태였다.

그래서 탕가 활동 단원 중 KOVA회원인 두 단원에게 상의를 했고 함께 준비하는 구조로

진행해 볼 요량이다. 10월 둘째 중에 좀 더 상세한(의료기구 관련된 비용과 가정경제 개선을 위한 최소비용 및 미흡했던 인터뷰 상담 부분 보완) 정보 수집을 위해 공동주택에 다시

한번 방문할 예정이다. 

 

▪ 관계망 판 짜기

<Youth Female Club(가칭) 만들기> <다섯 장애가족 지원>이 앞으로 임기 마지막 까지

끌고 갈 일로 판단한다. 그래서 지속적인 활동을 위해 본 단원이 지닌 관계망 중에 이들과

연결될 수 있는 관계대상들과 어떤 지점에서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한 관계망을 1차 설계

한 상태다. 변화와 변수가 크므로 유연성을 잃지 않도록 한다.

 

기관 활약상 pr용 이미지 작업

지난 Kilindi Youth parliament 활동 조망 이미지 작업물이

기관에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이 틀림없다. 이제는 아예 사진기록과 이미지 작업이

나의 일이 된 상태. 지난 주에 기관장이 Kilindi에서 담아온 사진들로

또 한번의 이미지 작업을 하여서 A1 사이즈로 칼라출력을 하여 기관내에 전시.

이는 MS Tanzania 가 지적한 기관의 취약점-활동을 많이 하는데 그에 대한

Document가 충분하지 않다라는-을 보완하기 위한 좋은 가시화 작업물이다.

 

<캘커타>로부터 의약품 및 의류 기부받기 준비

몇주 전 한국의 여명님으로부터 <캘커타> 회원들로부터 의약품과 의류등을 모아

보내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고 간호단원으로부터 유용한 약품 리스트를 받은 상태.

의약품은 최대 2kg까지 배송이 가능하다고 한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기부를

하고 싶다는 여명님의 의사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상태. 더군다나 최근에 알게

된 장애인 가족들과 <캘커타>를 연결하면 좋다는 판단이다.

 

언어 문제

스와힐리어로 완변한 의사소통을 하여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겠다는 계획을

접기로 한다. 현지어의 학습을 유지하더라도 비중을 대폭 줄이고 영어로

하는 의사소통법에 집중한다. 현지어에 대한 부담감이 영어사용과 학습에

큰 장애가 된 것은 사실이다. , 먼저, 능수능란한 현지어. 그후 제대로 된 활동

애시당초 문제 있는 사고방식이라는 것. 소통과 활동이 먼저라는 의미이다.

자기반성중.

 

이웃과의 관계 만들기

추석을 맞이하여(추석을 핑계로) 아래 두층 이웃들에게 당근빵을 구워 선물했다.

나쁘지 않은 정도의 이웃과의 나쁘지 않은 정도보다는 좀 나은 관계 만들기 시작!

 

가사 도우미 할리마와의 결별(?)

지난 라마단 마지막 한 주와 이어서 한 주를 더한 기간동안

할리마가 어떤 연락 없이 일하러 오지 않았다. 탄자니아의 고만고만한 10대를 만나서

당사자에게 좋은 영향을 주어 변화를 꾀했던 어설픈 시도를 접기로 한다. 용돈정도의

수입을 제공하고자 시작했던 다다 고용하기는 그녀의 소비성만 증가시켜 놓은 듯

하여 더이상 의미가 없어 보인다. 요령부족이다.

 

탄자니아에 사는 장애인분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지나다니며 장애인 분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들은 자전거식 휠체어나 이동보조기구를 이용하는데, 이런 보조기구가 제공되는 이 나라의 여건이 반가웠다. 국가나 정부가 지원하는 것일까? 아니면 개인이 구입해야 하는 것일까. 경제적 이유로 개인구입이 어려울 것 같은 사람들이 더 많아 보이기에 지레짐작 어떤 지원이 있을 거라 추정했다. 또한 일상의 풍경들은 비장애인과 장애인 사이에 거리감이 없어 보였다. 여기까지는 모두 나의 추측일 뿐이다.

 

일주일 전에 어떤 계기로 인해 여섯가정이 모여사는 공동주택을 방문하게 되었다. 모두가 극빈층였고 고정수입이 없는 사람들인데 이중 다섯 가정은 가족 구성원 중에 가장 가장(家長) 및 연장자가 장애를 입고있다. 집집마다 인터뷰식 상담을 하고 기관동료에게 물어 얻게 된 정보들은 안타까울 뿐이다. 장애인을 위한 정부나 사회 차원의 지원책은 전무하거나 미비하다. 사는 것이 어렵다고 해서 생활보조금같은 것이 있을리 만무하다. 모두들 자기 사비를 털어 활동보조기구들을 구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래서 이웃의 휠체어 하나를 여러 집이 빌려 쓴다. 20년 넘은 고장난 휠체어의 주인은 외부에서 갖다 주는 빨래감을 빨고 다려서 근근히 살아가지만 턱 없이 부족한 벌이다. 철근 구조로 된 신발식 보조기구는 노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무겁고 너무 많이 녹이 슬었다.

낯선 이방인에게도 자신이 집을 보여주며 밝게 웃어주던 맑고 똑똑한 눈빛의 17살 소녀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염려하던 한 엄마의 높은 교육열, 주변에 도움의 손을 내밀며 살지만 활기차 보이는 50~60대 할머니들을 마주하다보면 정신없이 어지러져 있는 공동주택의 낡은 분위기는 어느덧 낡설지 않다. 하지만 경제 사정상 식구들과 떨어져 혼자가 된 중년 남성들의 궁색한 모습과 어둡고 습한 방 한칸에 6명 내외의 식구들이 사는 모습, 확신있게 이런 것들을 당신께 드릴 수 있습니다라고 말 할 수 없는 나에게 연신 고맙다는 그분들을 마주하자니 마음이 무겁다. 내가 그들에게 일말의 희망을 심어 버렸다면 그것이 말라버리지 않도록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책임이 생긴 거다.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나 서비스는 거의 없다. 세금, 공공요금등의 부분에서는 어떨까. 장애인을 위한 할인가 표시를 본 적이 없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이겠지만 딱히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가끔은 헷갈린다. 탕가발전에 대한 리뷰발표회에서 청각장애인들이 참석했는데 발표자의 내용을 한 남자가 수화로 그들에게 전달하는 모습을 봤다. 그 전달자가 신분용 카드를 목에 걸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그런 일을 전담하여 하는 사람 같아 보였다.

 

큰 것과 작은 것, 높은 것과 낮은 것, 많은 것과 적은 것, 넘침과 모자람이 혼재되어 있는 이 곳.

 

여하간에!

남은 1 3개월동안 이 가정들과 연을 맺고 살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그들에게 기분 좋은 선물이 되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그들이 나에게 선물이 되어주길 바란다.

 

꿈 같은 기대와 아련한 환상을 배제한 현실에 바탕을 둔 관계와 주고받음을

향해 가다보면 충분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것 하나는 되겠지. 과욕은 금물!

그 처음, 집을 떠나면서 다짐 했던 것.

단 한사람이라도 나로 인해 웃을 수 있다면 그로써 족하지 아니하겠는가.’

이것이 내가 받고 싶은 최상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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