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도구:갤럭시노트1]

 

별을 술 한잔에 담고

이국 연주가가 들려주는 음율을 따라 가보니 이국의 큰 산을 만납니다.

아름다운 하늘을 지닌 산에 마음이 물든 어느 남자가 서 있습니다.

어쩌면 이전 생 어느 때인가 그 큰 산 어느 뫼쯤에 태어나 살았을 지도 모릅니다.

 

달을 술 한잔에 담는 동안

마음이 걸어 갖다가 걸어 들어 옵니다.

오늘은 또 어느 뫼 쯤 이르렀다 왔을까요.

 

가을 밤이 점점 그를 따라 깊어 갑니다.

 

     백양산도 가을을 준비하느라 조금씩 움직이고 있어요.

     바다 건너 오신 외국 행자님들은 새벽부터 밤까지 일도 하고 쉬기도 하고

     예불 때마다 타종도 하고 공양간 일도 돕다가 짬이 나면

     다섯 행자님 모두가 배드민턴 프로급 수준을 뽐내며

     경내에서 운동을 합니다.

    

     스님 하다가 먼 나라 와서 행자가 되어

     어디 눈물이 없겠습니까마는

     하루종일 소년 처럼 밝고 겸손해 하는 모습이 예쁩니다.

     스무살 소년들 처럼 맑아 보여요.

 

     백암산 아래 사람들이 삽니다.

 

                                                  글/사사 , 그림/민화

 

 

 

 

[그림: 갤럭시 노트  by 민화 憫華 ]

 

 

[갤럭시 노트로 그린 그림-3]

 

 

태풍이 온다해서 바다가 잔뜩 흐리다.

 

온통 회색빛이긴 하지만

바다를 오기전 만난 꽃무릇에 취하고

비가 섞인 바람을 사랑한 이에게

찾아 드는 바다는

 

꽃 비의 향연이란다

 

 

 

 

(갤럭시 노트로 그린 그림-02) 

 

9월 중순이면 불갑사(영광), 영천사(함평), 선운사 등지에 상사화가 흐드러지게 핀단다.

이번에는 발걸음하고 싶은데......

그리 될런지.

 

 

 

 

( 갤럭시 노트 로 그린  그림 - 01 )

 

담장타고 넘는 조롱박 덩쿨에 매달린 꽃을

떠올리며 그리다 보니 원래는 없는 꽃 줄기를 그려 놓았다.

그렇지만 분명, 꽃은 조롱박 꽃이다.

 

새 법명, 민화(憫華)를 받고나서 기념으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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