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나 세상에.
어느새 다연이가 5개월 반을 살았더나.
금방 6개월 아가 되겠구나. 얼씨구나~.

표정이 풍부해졌지. 고개 갸우뚱하는 건 어데서 배웠을까. 도리도리도 너무 잘한다. 고 작은 손바닥으로 탕탕 치거나 조물딱 거리며 세상의 것들을 탐색하는 것이 참 신기하다. 안고 있으면 엄마 팔을 조물락 거리는 것이 기분이 좋다.
요즘은 엎드려 자는 걸 너무 잘한다. 놀다가 스르륵 잠들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얼굴을 들었다 떨구기를 반복하니 아프진 않을까.
이유식을 시작한지 20일이 다 되어간다. 욕심내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도 덥석덥석 받아먹어주면 참 좋겠다는 바램이 없어지진 않는다. 그래도 믿는다. 때가 되면 잘 하리라는걸. 빨대컵으로 물 먹는 것도 조금씩 나아지지 않었더냐. 더운 한여름엔 꿀꺽꿀꺽 물을 많이 마시도록하자.
앞으로 네가 배워갈 것들이 참 많다란 걸 느낀다. 컵으로 물을 먹는거, 꼭꼭 씹어먹는법,양치하는 법,옷 입고 벗는 법, 신발신기, 걷는 법, 코푸는 법, 숟갈질, 젓가락질, 똥오줌 가리는 법...... 다 혼자 터득한 줄 알았던 이 모든 것들은 기실 부모님이 부단히 옆에서 알려주고 연습시키고 인도해 준 것이었구나. 다연이를 만나지 않았다면 결코 체감하지 못할 사실였네. 다연 공주~ 고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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