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일주일 전쯤에 다연이의 왼쪽 종아리에 건조한 부위가 나타났다.
부위가 작았고 경미해서 로션을 바르기만 하면 금방 나을거라고 여겼다.
왼쪽 눈가에 비슷한 건조함이 있었고 새로 구입한 수딩젤을 바르고
로션을 바르니 금방 촉촉해 지면서 건조증이 사라졌기에 그와 같은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우연찮게 풍욕을 시작했다)

-3일
하지만 2일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부위가 넓어지고 있을뿐 아니라
마치 나무껍질이 말라서 갈라지는 것처럼 거칠어지는 정도가 증대되었다.
슬며시 걱정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4일
4일째에는 정도가 더 심해지고 허벅지 뒷부분에도 의심증상이 시작되어 보였다.
다연이의 몸을 자세히 살펴보니 오른쪽 무릅 바깥에 새끼손톱 절반크기의 의심증상이 보였다.
국화차.편백수 냉찜질을 시작하고 관련 자료를 뒤져서 그다음날부터 어성초 즙 냉찜질을 시작했다.

-5일
부위가 확연히 넓어졌다. 왼쪽에 이어 오른쪽 종아리에도 상당부분 넓게 피부증상이 발현되고
가슴 부위와 왼쪽 팔꿈치 부위 아래에 진행시작이 보여진다.
어성초 냉찜질 추가하기 시작
질경이 입욕제 시작

-6일
냉온욕 시작

-7일(생후 133일)
그렇게 국화차와 어성초 즙 냉찜질, 그리고 편백수를 이용하여 마사지를 해주고 있다.
하루에 적어도 3번의 냉찜질을 해온지 3일이 지났다. 첫증상이 일어난지 일주일이 넘어가고 있다.
증상이 일어날 즈음부터 시작한 풍욕을 꾸준히 하고 있고
어제부터 시작한 냉온욕도 계속 할 예정이다.
햇볕이 따갑지 않을때는 햇빛도 쬐어 주고 있다.
마당의 질경이를 뽑아 우린 물을 입욕제로 쓰고 있는지 3일이 되었다.

- 8일
가슴부위와 왼쪽 팔 부분의 진행은 약하게 넓어지고 있는 듯 하다.
피부증상이 있는 곳들은 더 심각하게 진행되지는 않고 부위가 넓어지는 것의 속도도 떨어져 보인다.
어성초+국화차 섞은 것의 냉찜질 2회, 풍욕1회, 냉온욕1회

- 11일(6월1일, 치료 8일차)
약초냉찜질로 호전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00배 희석 죽염수(자연드림 죽염수 구매후 10배 희석함)를 발랐다.
풍욕, 냉온욕, 햇빛 보기는 유지

- 12일(6월2일, 치료 9일차)
약간의 변화가 보이는 듯 하지만 확신이 들지 않았다.
락피도엘 유산균이 원인으로 의심되었지만 우선 변화요인을 여러개 두면 판단기준이 어려우므로
유산균은 유지하고 죽염수를 하루 더 발라보기로 했다.
너무 걱정하는 마음으로 지내는 것이 스스로에게나 아이에게나 무척 좋지 않을 거 같다는 판단,
조금 마음을 밝게 가볍게 먹기로 했다. (빈둥 카페 주인장과의 대화를 통해 마음의 무거움을 다소 덜었다)
죽염수, 풍욕, 냉온욕, 햇빛 조금 봄.

- 16일(6월6일, 치료 13일차) 
하루하루 미미한 변화가 이어졌으나 깨끗하게 나아지진 못하고 있다.
나무껍질같던 피부증상 부위인 양쪽 종아리는 조금은 매끈해 졌으나 상흔이 상당히 남아있다.
양쪽 허벅지의 까칠함은 그 정도가 옅어졌으나 전체적으로 퍼져있다.
가슴.배는 닭살 같은 촉감의 것들이 있다. 육안으로는 잘 모를수 있으나 만져보면 그렇다.
빨간 점점이도 무수히 많지만 매우 작은 크기들이다.
3일째 이런 상태다. 아마도 이 상태에서 급호전되지는 않을 것 같다.
치유과정 기록은 여기까지 작성하고 큰 변화가 발생할경우 새롭게 기재하려한다.
그동안 풍욕1회, 죽염수1회를 해왔고 그제와 어제는 목욕을 못했다.
마당 햇빛보기 2회/1일, 그러나 매우 짧아서 불충분한듯 싶다.

- 22일(6월12일, 치료 19일차)
심해지진 않고 아주 조금씩 나아지는 듯도 싶고 아닌듯도 싶은 상태가 몇일 이어지는 가운데
이틀전에 문경희샘이 주신 편백수 원액을 스프레이식으로 뿌리고 톡톡 두들겨 주었다.
하루사이에 거칠었던 피부가 고와지는게 느껴져 그저께에 이어 어제도 뿌려주었더니
오늘 아침 더 많이 부드러워진 피부를 느낄 수 있었다. 오늘 또한번 뿌려주었다.
편백수를 뿌리는 날에는 죽염수를 하지 않았다.
풍욕은 꾸준히 해오다가 오늘은 까먹었다.
머리를 이틀동안 깍는 날에는 냉온욕이 아닌 일반목욕을 하였다.(이발시에는 냉온욕 할 정신이 없다..)
오늘은 풍욕은 못하고 냉온욕을 하였다. 



국화차와 어성초 냉찜질은, 약초의 찬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거기에 항염작용도 있다.
두 약초는 성질이 차서 열을 내리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질경이는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는 등 음기를 보강하는 기능을 한다.
풍욕은 피부가 호흡을 잘 할 수 있도록 해주면서 몸안의 독소를 빼는데 그 목적을 둔다.
냉온욕은 피부가 열고 닫는 작용을 반복함으로써 탄탄하게 해 준다.
적절한 일광욕은 면역력을 키워준다.

이 모든 것이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이로운 치유법이라고 믿는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꾸준히 해 나가리라. 흔들리지 않으리라.
이번 아토피 증상이 호전되어도 풍욕, 냉온욕, 일광욕(햇빛목욕)은
꾸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믿는다. 태양, 바람, 물의 힘을 믿어보자꾸나.

힘내자. 다연 엄마, 다연 아빠 그리고 사랑하는 다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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