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째주 - 2010년 1월 2째주: 2009년 12월 7일~2010년 1월 10일
Activity: 국내휴가 + 새해 기관 근무 재시작
개요: 국내휴가 (12월 4일~ 1월 3일)
2010년 1월 5일 기관 근무 재시작 및 근무시간 조정
▪ 국내휴가
기관에 한달간의 휴가를 신청하여 킬리만자로등반과 국내탐방을 하였다.
킬리만자로 등반은 동기 두명과 함께 하였고 총 5박6일이 소요되었으며 모시에서 준비 및 휴식 시간을 합치면 10일 정도가 된다.(12월4일~12월14일) 이후 약 일주일동안 므완자와 무소마를 구경하고 다르살람에 12월 22일에 돌아와 성탄절을 동기들과 보내고 26일에 탕가에 돌아왔다. 당초 12월 말까지 탄자니아의 타 지역을 돌아보고자 했던 계획은 등반이후 건강회복이 덜 되었고 탄자니아내 장거리 이동 시스템의 열악함으로 상당 부분을 포기하고 일찍 돌아왔다. 그래도 탄자니아 북부 지방을 가보니 다른 풍경과 환경, 탕가와는 다른 사람들의 됨됨이, 생활 모습과 습관을 인상깊게 본 기회였다. 내가 아는 것이 탄자니아 전체가 아님을 깨닫게 해준 계기라고나 할까. 이런 좋은 점이 있으나 탄자니아의 장거리 여행은 몹시 고되고 어렵다. 국립공원으로 인해 버스로 돌아서 가야하고 도로 사정도 매우 좋지 않다. 그만큼 이동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소요되고 단독으로 다니므로 숙박비용도 많이 든다.
▪ 새해맞이
소박하지만 기억에 남게 보낸 듯 하다. 학교가 방학이라서 선생님으로 활동중인 단원들 중엔 타지역 탐방중인 이들이 많다. 그래서 탕가에 남아 있는 몇몇 단원들과 저녁식사를 단원집에서 하고 그 중 뜻 맞는 몇 사람이서 2010년 1월 1일 일출을 구경하는 것으로 새해맞이를 했다.
▪ 2010년 기관근무 재시작 및 근무시간 조정
1월 5일(화)에 기관을 다시 찾았다. 그동안 기관건물 2층에 살았던 기관장이 새집으로 이사를 하여 1,2층을 모두 사무실로 쓰려고 수리중이라 다소 어수선하다. 기관사람들에게 한 사람씩 신년카드와 한국에서 가져온 기념품을 모두 나눠주는 것으로 2010년 신고식을 치뤘다. 모두들 반갑게 맞아 주었고 나 역시 다시 온 것이 즐거웠음을 얘기하고 싶다.
2010년 부터는 근무시간을 앞당겨서 점심 전으로 하고 점심식사는 집에서 하기로 한다. 이를 기관 직원과 기관장과 상의하여 동의를 얻었다. 좀 더 일찍 출근하고 오후 1시 반까지 근무를 마친다. 이유는 오후 3시 혹은 4시까지 근무할 경우 너무 여유없이 하루가 흘러가서 지치거나 개인적으로 유용할 수 있는 시간 확보가 안된다는 점. 그리고 격일로 번갈아 나오는 식사메뉴의 단조로움이 나의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밥과 콩/ 우갈리와 시금치 가 작년 10개월동안 먹은 기관 점심 식사다) 작년에 내가 집에서 먹은 쌀의 양은 1kg도 안될 것 같다.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이 소진되는 원인이 식사문제때문이라 여기고 집에서 ‘건강식’으로 챙겨먹기 시작했다. 오후시간은 개인 취미, 자기계발, 기관활동 외 추가활동에 쓰일 수 있어서 좋다.
▪ 활동지원물품 신청 준비
현지 사무소에서 활동지원물품 신청을 접수받는 즉시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서류작업을 미리 해 놓고 있다. 이번에는 국내에서도 물품구입을 신청해야 하므로 조사할 것이 많았다. 올해 하고자 하는 활동들이 많고 필요한 자료들이 있어서 2010년 1차 접수때 신청할 요량이다.
▪ 의약품전달방법 모색에 어려움 겪어…
한국의 지인분들이 의약품을 구매해 놓은 것이 이미 2~3달 전임에도 이를 탄자니아에 전달 받는 좋은 방법을 찾지 못한 상태이다. 계속해서 물어보고 시도해보려 했지만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을 확보하지 못했다. 탄자니아 사무소, 선교사님, 탄자니아 방문객에게 했던 시도들은 실현가능하지 않다. 이런 어려움 때문에 기부물품으로 ‘의약품’은 적당하지 않은 듯 하다. 지금은 다른 방법을 궁리중이다. 임기 전까지 전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탕가의 장애인 가족들, 의약품이 필요한 그외의 사람들에게 지급 및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