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이 타임(티 타임)

 

외국 많은 나라들은 티타임이 꼭 있죠.

탄자니아 역시 아침 10~11시 사이에 티타임을 갖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일하는 기관엔 그 티타임이 없어서 의외였는데 몇달전 부터

오전 930분과 1030분 사이에  티타임을 갖기 시작했지요.

20여분간 차와 간식을 먹으면서 담소들을 나눠요.

차는 짜이(홍차)를 직접 끓이거나 찻집에서 사갖고 오고,

간식은 미호고튀김(카사바 튀김), 만다지등을 번갈아가며 삽니다.

 

요즘 계속해서 고구마가 많이 나와요. 작년엔 안 그랬죠.

그 고구마를 삶아서 기관에 가져가서 짜이 시간에 함께 먹곤 해요.

고구마는 미호고보다 곱절 비싸긴 해도 저렴한 먹거리인 편이죠.

집에서 구운 빵, 포도(한 송이에 1,000..현지인들에겐 좀 비싼

과일에 속하고..), 기타 먹거리를 가져가서 기관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으로 짜이시간에 기여를 한다고나 할까요. ^^.

 

몇 일 전엔 잔지바르에서 구입한  특산품(?) ‘할르와 Halwa’

여행선물로 가져와서 짜이시간에 풀었습니다. 할르와는 꼭

양갱이처럼 달아요. 질감도 비슷하고요. 블랙커피를 많이

마시는 잔지바르 사람들이 .. 그러니까..아랍사람들이 커피와

곁들어 먹기에 알맞더라고요. 집주인이 아랍인인데 선물로

주었더니 포장된 상태에서도 금방 알아보고 좋아하더라고요.

탕가에는 할르와가 없어요. 그런데도 맛있어 하고 좋아해서

다행였습니다. 낯설어서 싫어할 줄 알았거든요.

 

!

그래서 할르와를 곁들인 짜이시간이 벌어졌습니다.

1kg 할르와는 이틀에 걸쳐서 기관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 역시 선물은누구나 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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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차, 미호고, 잔지바에서 선물로 가져온
                          '할르와'를 즐기는 기관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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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할르와 halwa'. 꼭 양갱이 같다.
아랍인들이 진한 블랙커피를 즐겨 마시는데 이것에 딱 어울린다.
탕가엔 없다. 잔지바르섬에 갔다가 기념으로 사가지고 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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