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만큼 자랐을까.
나무에서 대롱대롱 매달리며 놀던 개구장이들은,
시크하게 구경을 하던 소년,
눈망울이 예뻤던 소녀,
삶의 무건운 무게를 곡괭이 질에 싣었던 그 소년은.
어느 만큼 갔을까.
변화가 힘겨운 땅에서 자란 아이들은 그 자리 그 곳에 있을까.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내일이 불투명한 도시 속의 삶에 매몰되지 않기위해
나는 간사하게도 기억속에서 종종 이들을 불러들인다.
하늘이 푸르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