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고_
연말이에요.
심한 음주가무는 삼가합시다.네?!
넘나보기_
벽돌 하나가 빠진 틈 사이로
가리워진 담벽 안을 몰래 보고 갑니다.
아무것도 없는데요.
그래도 훔쳐보는 재미는 있어요.
햇살 닿는 담벼락에는 의자가 하나 있습니다.
그 의자에는 지팡이를 든 할머니가 항상 앉아서
맞은편 구멍가게 주인아주머니와 담소를 나눕니다.
햇살 닿는 담벼락에는 의자가 하나 있습니다.
눈을 떠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2004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