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참으로 크고 밝은 달을 보았습니다.

달빛 그림자라는 단어는 책속에서나 만나는 것인줄 알았죠.

그렇지가 않더군요.

그날은 라다크에서 처음 맞게된 Full Moon Day 였습니다.

라다크의 만월은 신비-그 이상이었기에 벅찬 가슴이었거늘,

그 달빛에 드러나는 저의 그림자로 인해 숨도 쉴수가 없었습니다.

레 시내는 정전중입니다.
그림자를 만들 빛은 오직 달빛 뿐이였죠.

또렷하게 나를 따라오던 달빛 그림자 하나.

많이도 신기하더군요.

천체와 참으로 가까운 땅, 라다크가 내게 준 선물중 하나 였습니다.

/India II - 라다크, 레/

 

 

 

곰파에는 길도 많고 계단도 많습니다.

옛절은 산으로 가야 만나듯이

곰파도 계단을 넘어야 있습니다.

왜 그런것일까요.

/India II - 라다크/

 

 

 

 

라마 한분이 문을 열어주십니다.

아니, 문이 닫힐까봐 잡아주시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저 길 끝에는 부처님이 계십니다.

그러나 그 길을 간다해도 부처님 만나기는 어렵겠지요.

/India II - 라다크, 누브라 밸리/

 

 

 

 

성스러운 시간.

가트에는 사람들이 꽉 차 있다.

사람들의 일념이 모인 곳.

/India II - 허리드와르/

 

 

 

 

 

 

리쉬께시.

명상, 요기와 요가, 아쉬람, 수행자들, 가트, 뿌자...

4일동안 머물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스며있는 곳.

어린 수도승들이 저녁뿌자시간에 나와

크리슈나를 찬양하며 하레하레를 소리 높여 부른다.

물의 기운과 그들의 노래소리가 어우러져

현지인과 외지인의 영혼조차 융합시키는 것을 느낄 수 있는가.

이것이 그들의 힘이다.

노래하나로 박수하나로 수백년 혹은 천여년을 이어 온 힘.

슬그머니 건내 받은 꽃배에 촛불을 밝히여 저 강에 띄웠다.

항상 그러하듯 소원 하나를 실어서.

/India II - 리쉬께시/

 

 

 

라다키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고 싶은가.

그렇다면 곰파축제에 가라.

라다크 전통복장을 하신 이 분들은

작은 마니차를 돌리고 염주알을 꾀면서

너무나도 진지하시다. 그래도 호주머니에서

부스러진 과자를 꺼내어 간식삼아 드시는 모습은

너무나도 귀여우시다.^_^.

할머니 할아버지분들 속에 파묻혀(?!)

축제구경할 명당자리 지키기란 정말 쉽지 않다!

/India II - 탁톡곰파/

 

 

 

 

탈바가지를 쓴 두명의 라마가

사람들 사이사이를 돌면서 박시시를 받는다.

가타를 목에 걸어주고 나서 박수 두번이면

50루피, 100루피로 라마의 천가방은 제법 묵직해 진다.

플라스틱 의자는 돈을 내야 앉을 수 있다.

그래서 의자에 앉는 사람은 대개가 외국인 방문객들.

오늘 이 곰파에서는 꽤나 많은 불전을 모았을 것이다.

/India II - 라다크, 탁톡/

 

 

 

참으로 길고도 긴 경전을 읽고 계시는 '라마'분들.

라마분들은 빨강색을 너무 좋아하신다.

그래서 자가용도 빨강색, 야구모자도 빨강색, 목도리도 빨강색,

점퍼도 빨강색, 배낭도 빨강색.....빨강색이 최고다!

/India II - 레 근교, 스피툭 곰파/

 

 

 

 

일주일 동안 묵었던 라다키 가정집.

유독 비가 많이 왔던 2006년.

눈/비에 약한 라다크 집의 지붕을

쉽게 뚫고 떨어지는 빗물때문에

우산을 쓰고서 새벽을 보내기도 하고

서양/동양인 커플 여행인들과도

잠시잠깐 한지붕 가족이 되기도 했다.

팔다리가 기다란 거미들이 낯설지 않고

앙증맞은 새앙쥐들도 친근하다 (-.-)

손님방이 모자라

이 집 가장인 분초라빠의 손녀딸과 같은 방을 쓰면서

많이도 친해진 두 꼬마. 빠마 얀첸과 디스킷 앙모.

울지않고 사이좋게 지내고 있을지...

눈앞이 선하다.

/India II - 라다크, 탁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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