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마음을 가볍게 내면 훌쩍 갔다오기에 부담이 없는 곳이다.
왠지 그러한데 아마도 그것은 전주국제영화제를 좋아했던 시절에
몇번 발걸음을 해서 그러할 것이다. 과거의 문화와 현대의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전주시의 느낌은 번잡하지도 아주 옛 스럽지도 않
은, 그렇게 중간의 균형을 맞춘 곳이랄까.

어느 평일 문득 짐을 꾸려 서너밤을 보낼 요량으로 전주행 버스를
탔다. 전주시내를 향해 갔고 근방의 곡성엔 기차마을이 있다는 대
충의 정보를 안고서. 나머지는 인연따라 기회따라 맞겨버릴 요량
으로. 그렇게 한밤 중에 전주시내에 떨어졌다.

전주행 고속버스에서 만난 초로의 신사분과 경계없는 대화가
이미 이번 여행길의 시작이었을 것이다. 경계심 없는 사람이 아닌
데도 전화번호를 드렸다. 다음날 그분으로부터 연락을 받아서
차 한잔을 가운데 두고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었다. 사진작가.
그분이 하시는 일이다. 풍경사진작가이시고 자가용 없이 국내 곳곳을
누비신 나이 지긋한 분의 인생 이야기 토막을 듣는다.

태조의 영정그림을 모셔 둔  경기전. 한 아주머니가 남편을 여의고 그 추억이 된
경기전 뜨락의 고목을 함께 보면서 가버린 사람과 남겨진 추억에 대한 읆조림을 얻는다.

어느 택시 기사분은 젊은 시절 절친들과 무전여행을 했던 무용담을 나눠 주신다.

갈 곳 몰라 하던 나에게 섬진강변 몸 쉴 곳을 알려주었던
곡성역의 여성분의 마음 씀씀이에도 내마음이 물이 들어버렸다.
부슬부슬 내리던 비에 젖듯이. 그렇게.

여행은, 특히 홀로 하는 여행은
길에서 얹어진 인연으로 가슴이 훈훈해 진다.
오랫동안 그 따뜻함을, 여유를 잊고 있었나 보다.
큰 것 하나를 비우고 소소하고 예쁜 것들을 채워가는 기쁨을 잊고 있었다.
그래서 그 무겁고 짐이 되는 하나를 내려 놓기로 했었다.

전주행은 내 삶의 또한번의 시작이다.
전주와 그 주변은 나와 잘 맞는지 혹은 내게 고마운 선물을 주는 곳인지,
항상 낯설지가 않다. 다시금 가게 될 것이다.

어느날 문득, 가방을 꾸려지고 싶을 때.


전주는 마음을 가볍게 내면 훌쩍 갔다오기에 부담이 없는 곳이다.
왠지 그러한데 아마도 그것은 전주국제영화제를 좋아했던 시절에
몇번 발걸음을 해서 그러할 것이다. 과거의 문화와 현대의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전주시의 느낌은 번잡하지도 아주 옛 스럽지도 않
은, 그렇게 중간의 균형을 맞춘 곳이랄까.

어느 평일 문득 짐을 꾸려 서너밤을 보낼 요량으로 전주행 버스를
탔다. 전주시내를 향해 갔고 근방의 곡성엔 기차마을이 있다는 대
충의 정보를 안고서. 나머지는 인연따라 기회따라 맞겨버릴 요량
으로. 그렇게 한밤 중에 전주시내에 떨어졌다.

전주행 고속버스에서 만난 초로의 신사분과 경계없는 대화가
이미 이번 여행길의 시작이었을 것이다. 경계심 없는 사람이 아닌
데도 전화번호를 드렸다. 다음날 그분으로부터 연락을 받아서
차 한잔을 가운데 두고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었다. 사진작가.
그분이 하시는 일이다. 풍경사진작가이시고 자가용 없이 국내 곳곳을
누비신 나이 지긋한 분의 인생 이야기 토막을 듣는다.

태조의 영정그림을 모셔 둔      에서 남편을 여의고 그 추억이 된
     뜨락의 고목을 함께 보면서 가버린 사람과 남겨진 추억에 대한 읆조림을 얻는다.

어느 택시 기사분은 젊은 시절 절친들과 무전여행을 했던 무용담을 나눠 주신다.

갈 곳 몰라 하던 나에게 섬진강변 몸 쉴 곳을 알려주었던
곡성역의 여성분의 마음 씀씀이에도 내마음이 물이 들어버렸다.
부슬부슬 내리던 비에 젖듯이. 그렇게.

여행은, 특히 홀로 하는 여행은
길에서 얹어진 인연으로 가슴이 훈훈해 진다.
오랫동안 그 따뜻함을, 여유를 잊고 있었나 보다.
큰 것 하나를 비우고 소소하고 예쁜 것들을 채워가는 기쁨을 잊고 있었다.
그래서 그 무겁고 짐이 되는 하나를 내려 놓기로 했었다.

전주행은 내 삶의 또한번의 시작이다.
전주와 그 주변은 나와 잘 맞는지 혹은 내게 고마운 선물을 주는 곳인지,
항상 낯설지가 않다. 다시금 가게 될 것이다.

어느날 문득, 가방을 꾸려지고 싶을 때.

전주시내 볼거리 : 전주한옥마을, 정동성당, 경기전, 오목대, 풍남문
                         그 외에도 영화의 거리도 있고 구석구석 많다.
                         문화제들이 풍성하며  뚜벅이족에게 참 좋은 도시이다.
숙박 : 한옥형 민박도 있다. 평일이라면 찜질방을 추천하고 싶다. 메인가방은 맡기고 보조가방만을
          들고서 구경다닐 수 있는 편의도 해준다. 전주한옥마을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전주스파.
         1인 6000원 이었던가? 8000원이었던가..
전주 밖: 모악산, 섬진강, 곡성 기차마을, 곡성 부근의 사찰들.
            이번에 귀동냥한 곳만 해도 다음 발걸음이 기대되는 곡성-구례-남원-화계사 등의
            코스가 매력적일 듯 싶다. *^^*


 

(위,아래) 평일 오전, 관광객이 몰리기 전의 경기전을 나는 추천하고 싶다.
              이곳이 가장 좋았다. 고즈적하고 단정된 경기전. 너른 뜨락과
              오래된 나무들이 부드럽게 사람들을 맞이 하고 있었다.
              하얗게 깔린 흰돌 바닥이 눈이 부신다. 마음을 비추라고 그러는지.
              나무 그늘아래 의자에 앉아 있다보면 나처럼 다리를 쉬고자 하는
              아주머니, 아저씨, 할머니, 할아버지와 친구도 될 수 있다.
              참 좋다.


풍남문. 큰 기대는 하지 말고 ^^.


우연일지 인연일지 그렇게 사진작가분을 만났다.
그분이 어렵게 찍어주신 사진에서 잘 알지는 못하나
그분의 긴 인생의 호흡을 느끼고 싶다.

전주는 문화의 도시.
공연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충동적이긴 했는데 소극장이 가까이에 있어서 표를 샀다.
관객은 총 다섯명.
오랜만에 연극을, 전주에서 만났다.
영화보다 연극을 좋아하는 나를 다시 만나다.



곡성 기차마을은 가족단위로 가면 참 좋을 것이다. 주변에 장미꽃 공원이 잘 되어 있고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과 곤충관도 있다. 가족단위로 좋다. 연인단위는 so so.
홀로족에겐 그저그러하다. 차라리 군내버스를 타고 섬진강쪽으로 갈 것을 권유하고 싶다.
곡성 기차역 옆에 있는 여행정보센터분들이 친절하니까 인사를 해보면 좋을 것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