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니 린포체의 법문이 오후 6시에 끝나고
덕암스님과 케마님과 따로따로 인사를 나뉜뒤 곧장 센트럴 고속 터미널로 향했다.
전주에 도착한 것은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이때부터 3박 4일동안 전북 전주와 전남 곡성을 돌아다녔다.

홀로 여행에서 좋은 것은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은 시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일게다.
낯선 인연들이 참 좋다.
연륜 있으신 분들의 인생 한구절 듣는 것도 참 고맙다.
내려가는 버스에서 옆자리 인연되어 만난 사진작가분도 그렇고
먼저간 바깥사람(남편)과 함께 찍은 고궁내 큰 나무를 바라보며
'사람은 가고 나무만 남았네. 와서 볼때마다 기억이 생생하다우.' 하시는 아주머니.
마음에서의 친절과 구수한 전주 시민과 곡성 기차마을 안내인분.
뭐, 그런 것들이 빈가슴을 자꾸 채우는 것이 아니겠는가.

개인적으로 전주를 좋아한다.
옛문화가 있고 지금의 문화가 있다.
격리감 없이 공존하는 듯 해서.

전주시내에 머물면서 경기전, 전동성당, 한옥마을, 오목대등을 둘러보았고
전주에서 곡성으로 기차를 타고 가서 섬진강 기차마을 테마파크와
증기기관차를 따라 섬진강을 조금 내려가 보는 시간을 누렸다.
더욱이 곡성에서는 비까지 조금 내려 분위를 물~씬 서정적으로 만든다.


경기전. 은근히 넓고 앉아 쉴만한 곳이 많다. 나무들이 좋다,



경기전에 한옥채 너머로 우리나라 2번째로 역사가 긴 카톨릭 성당-전동성당이 보인다.
참으로 이상한 조화로다.

툇마루에 앉아서 연필을 들었다.



마음이 동한다면 언제든지 연극 한편을 볼 수 있는 곳, - 전주


곡성역 부근의 섬진강 기차마을은 가족단위로 오면 딱 안성마춤이다.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는 계절에 오면 참 좋을 장미정원이다. 조경도 잘 되어 있고
참으로 넓고도 넓다. 아름다울 것이다.

증기기관차. 이걸 타고 섬진강을 따라 8분 정도 달린다. 열차내의 쾌쾌한냄새를 제외한다면
낭만적이고 서정적임은 틀림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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