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옷을 슬쩍 피부처럼 걸친

     소년의 자세가 묘했다.

     어른의 깊어진 웅덩이를

     어린 소년의 어깨에서 느꼈기 때문일거다.

 

     척박한 땅에 태어난 저 소년도

     수많은 생애 중에

     한번 쯤은 날아보지 않았을까.

     성혼의 땅과 하늘을.

 

     새가 되어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