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부터 죽곡마을에 살면서

집 뒤켠에 구덩이를 파고서 그곳에 음식쓰레기를 버렸었다.

흙을 살짝살짝 덮어주고 약간의 햇빛을 쐬는 정도로

음식쓰레기가 스스슥~ 퇴비화 되기를 희망했었나 보다.  

비가림이 없는 곳이라서 축축해졌고 급기야

벌레가! 어마어마하게 발생하게 되었다.

갈때마다 바퀴벌레 새끼가 드글드글..ㅡ.ㅡ;;

바퀴벌레 키우기가 이리도 쉽다니.

 

퇴비간을 만들어야 하나?

음식쓰레기 처리기를 사야 해? 그건 아니지.

몇번의 고민 긑에

음식쓰레기 퇴비통을 만들어 써보기로 했다.

 

몇가지 사전 조사를 한 후에

전주인이 지니고 있는 고무통 하나를 쓰기로 하고.

 

 

 

 

1. 숨구멍을 밑면과 옆면에 총총히 뚫어줍니다.

전동 드릴이면 고무통은 쉽게 뚤리죠.

 

 

 

 

 

2.바닥과 띄어주고요.

 

 

 

 

3. 흙을 먼저 넣고 싶었는데 숨구멍으로 흙이 유실될거 같아서

말리고 있던 풀들을 살짝 깔아주었습니다.

 

 

 

4. 흙을 그 위에 뿌립니다.

넉넉히 하고 싶었는데 그러면 통이 금방 찰거 같아서

다소 빈약하게 넣어주었는데... 글쎄요.어떨지...

 

 

5. 마른 낙엽, 풀, 왕겨, 톱밥 같은 것을 넣어주면 된다 했습니다.

마른 풀들이 있어서 그걸 넣어주었어요.

 

 

 

6. 드디어 음식물쓰레기를 넣습니다.

가능한 물기가 적어야 하기 때문에 물을 뺀 쓰레기나 건조한 쓰레기를 넣어줄 요량입니다.

그리고 음식쓰레기를 그물망통에 모을때에 EM효소를 뿌려주어서 발효가 되도록  

 

 

 

7. 다시 마른 낙엽들을 덮어줍니다.

 

 

 

8. 음식쓰레기 퇴비통 옆에 마른잎들이 담긴 푸대자루도 잘 놓아두고요. ^^

 

 

 

9. 벌레나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뚜겅으로 덮습니다.

원래 뚜껑이 비틀어지는 바람에 잘 맞지 않더군요.

하여 안쓰는 가마솥이 있어 솥두껑을 대신하니 딱! 들어 맞는거 있죠. ^^

 

 

10. 통풍이 잘 되는 곳에 퇴비통을 둬 봤습니다.

 

가끔 뒤적뒤적하여 섞어 주어야 한다네요.

발효를 돕도록 오줌이나 EM효소액을 넣어주기도 하고요.

너무 건조하지도 습하지도 않아야 한다합니다.

발효와 썩는것은 간발의 차 이니까요.

짧게는 2개월 , 보통은 6개월 정도 되면 퇴비로 사용할 수 있다했어요.

 

제발 기분좋게 발효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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