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 없어야 할까, 이들의 일하는 방식에….
기관에서는 몇 해전부터 Youth village을 건설중이다.
벽돌생산, 농산물 사업이 있고 학교를 지을 것이며..등등…
현지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여 Youth Camp 를 정기적으로 여는데
청년참가자들이 Youth Village에서 합숙하면서 집을 짓고 토론도 하며
지내는 듯하다. 이번에서 Local Youth Camp 가 진행중이며
중간에 잠시 방문할 일이 있어 둘러보게 되었다.
이미 집 한채는 외관을 모두 지은 상태이며 다른 한동을 짓기 시작했다.
먼저 지은 것은 아직 내부공사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
약 10명의 20대 초반의 남녀청년들이 돌,흙을 나르고 물과 섞는등의
작업을 하고 있는 동안 합숙장소로 쓰이는 미완성 집내부를 살폈다.
‘방’이 될 만한 공간은 없다.
모기장 매달고 낡은 매트리스 깔아 놓은 것이 잠자리의 전부다.
화장실,욕실,부엌… 변변한 공간도 하나도 없다.
음식은 야외에 나무땔깜 구해다가 모닥불 펴놓고 요리를 한다.
벽에 붙여진 일정표를 보니 아침일찍부터 오후 4~5시까지 노동시간이다.
빡빡한 일정이다. 요즘은 밤이 춥다. 횡한 숙소는 밤바람을 막을 수 없다.
추울 것이다. 바닥에서 한기가 올라올 것이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건도
안된다. 먹거리도 간편할 뿐이다. 아이들이 병나지 않을까 우려스러울 정도다.
위선과 착취…
왜 이런 단어들이 떠오를까.
여기서 이 아이들이 무엇을 얻어갈까.
대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바라보아야 하는 건가.
이런 캠프를 ‘의미 있다’, ‘청년들에게 좋은 경험이다’,
‘훌륭하다’라고 말하는 관계자들, 주변 현지인들의 얘기를
듣자니 혼돈스럽다. 이럴때 이들과 나 사이에 간극을 본다.
참가자들이 횡한 공간, 찬 바닥에서 지낸다는 사실이...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