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이가 처음으로 39도가 넘는 고열로 아프다. 서울에서 내려온 다음날인 오늘, 화요 농사모임에 아이를 데려갔다. 날씨가 푸근했고 해가 화창하여 야외에서 해를 쬐며 운동장 흙을 가지고 장난했다.
집에 오는 길에 차안에서 잠들었고 집에 도착하여 오후 낮잠을 2시간 넘도록 잤다.
그런데 깨서는 엎드린 상태에서 일어나지 않고 낑낑 거리는거다. 뭔가 이상했다. 아이의 얼굴과 손발을 포함한 온 몸이 뜨거웠다. 열을 재보니 40도에 가까왔다.
물에 쥬스를 조금 타주어 한컵을 마신 후 분유도 저녁밥도 먹지않고 또다시 잠들었다.
지금 그 곁에서 이마에 댄 물수건을 바꿔주고 있다.

어제 먼 길을 내려오면서 힘들었을텐데
야외로 데려나간 것이 화근이 된듯 하다. 게다가 점심에는 생전 안주던 주먹밥을 먹였다. 평소보다 물기가 적은 밥이 아이를 체하게 한 걸까? 엄마의 미숙함이다....

어여 나았으면 좋겠다.
고열에 축 처져있는 딸을 처음 보면서 마음이 먹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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