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지에 난 가시를 떼어

콧잔등에 붙이고서 마술을 걸었더니.

우리나라 숲에 귀여운 코뿔소 두마리가

살게 되었다는, 내맘대로전설이 있다나 모라나.

/lomo no.132/

 

 

 

 

 

주저앉아 웃을 수 있는 땅이 있다.

소녀는 그래서 저렇게 웃음보를

마음껏 터뜨릴 수 있었으니,

그 웃음이 주변으로 전이가 되는구나.

/lomo no.132/

 

 

 

 

나른한 평화로움.

/lomo no.132/

 

 

 

여행- 떠남의 또 다른 이름.

여행-스침의 순간들.

 

 

 

흙을 발 아래 한다는 거.

흙에 생명을 맡긴다는 거.

그리고 땅을 믿는다는 거.

사람들과 이러한 것들을 공유할 수 있다는 거.

그래서 또 웃을 수 있다는 거.

/no.137/

 

 

 

다 같은 색깔은 아닐지라도

어우러질 수 있는 색깔들을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아요.

생명이 자랄 수 있는 작은 땅과

그리고 공기와 바람,

생명을 만드는 자연,

그리고 소박한 마음의 사람.

/no.137/

 

 

 

 

녹음으로 더욱 가까와 지는 계절에는

캘터타 코코넛으로 오세요.

항아리뚜껑에도 약탕기에도

녹색아이들이 터질듯이

아우성을 치고 있답니다.

그 소리를 함께 들으면 좋겠어요.

전 약탕기에 있는 이 아이들이 정말 좋아요.

/lomo no.138/

 

 

 

아무도 오지 않는 길을 지키련다.

바람님 조차도 오지 않는 이 길을.

지켜보고 지켜보기를 계속하다가

내가 길을 지키는지

길이 나를 지켜주는지

알 수가 없더라.

/lomo no.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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