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내겐 모든 것의 시작이 된 질문이 있었지.
2005년 그것을 찾아보겠다고 떠났던 만리길에서
답을 얻지 못하고 돌아왔던 물음이 있었지.
어찌 그것을 잊을 수 있겠느냐마는
당연히 잘도 잃고 살았구나.
10년이 지난 지금-여기.
그 답의 한 조각이 반짝하고 너의 눈동자에 있어.
가슴이 뛰어!
머나먼 나의 물음이 마주한 너의 눈동자에서 펼쳐지고 있으니.
그렇지.
답을 구하기 위해서는
물음을 비출 거울이 있어야 했고
그 거울을 마주해야만 나는 볼 수 있었던 거야.
그랬던 거야.
사막에 풀어 놓았던 최초의 물음이
아름다운 날을 만나 해석이 시작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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