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마티유 스님作]

 

 

 

" 안거 수행 첫해가 끝나갈 무렵 나는, 내 방에 숨어서 남은 2년을 보낼 것인지

  아니면 아버지와 여러 스승들로부터 배운 가르침들을 받아들일 것인지 선택해야만

  하는 갈림길에 섰습니다. 나는배운 것을 따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후 3일 동안 내 방에 머물며 여러 방법들을 사용해 명상을 했습니다. 서서히 지금까지

  수년 동안 나를 괴롭힌 생각과 감정들이 실제로는 얼마나 무력하고 덧없는 것인가를,

  그리고 작은 문제에 붙잡혀 있음으로써 어떻게 그것이 큰 문제가 되는가를 알아차리기

  시작했습니다. 조용히 자리에 앉아 사념과 감정들이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얼마나

  비논리적으로 왔다가 가는가를 관찰함으로써 나는 그것들이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그렇게 견고하거나 실재하는 것이 아님을 직접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대한 믿음을 버리자 그것들 너머에 있는 이야기의 '작가'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무한히 넓고 무한히 열린 순수 의식이 그것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마음의 본성이었습니다. "                                              - 밍규르 린포체

 

   책 < 티베트 린포체의 세상을 보는 지혜 - 욘게이 밍규르 린포체(문학의 숲 2012) > 서문에서

 

 여행이 시작되었다.

 첫 장을 넘겼다.

 

 여행 가방을 내려 놓을 때

 나는 어디에 이르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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