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와니 장애인공동주민과 북앤짜이집 이야기 (201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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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늘을 어떻게 끼어야 할까.
 
 행동가 타입이 아니라 생각과 망상이 많다.
 몇몇 일손 놓고 있는 여인들이 제 일을 갖고
벌이가 좀 생겨서 그들의 아이들을 잘 키웠음
좋겠고 그녀들의 몸 불편한 가족들을 보살피면 좋겠다라는 생각 하나가 있고.
책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일지라도 양서와 예쁜책들을 가까이 하면 좋아할 것이고,
책읽기에 재미 못 붙이는 것도 아직 그런 책들을 가까이 하지 못해서 그럴 것이고,
재미를 붙이면 인생에 자양분이 될 세상보는 눈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생각같은 바램에서
시작한 상상이다. 둥둥 떠다니는 상상을  땅에 붙잡아 두려니까 고민도 되고 걱정도 된다.

아뭏든.
그 두가지 희망.
'생계수단 만들기'와 '책읽는 아이들' 이라는 두 그림 을 합해 놓고 보니
떠오른 것이 <Book & Chai 집> 이다.

대상은 장애인 일곱 공동 주택 주민들.

이 생각을 공유한 건 기관동료 마이클 뿐이다.
아직 뼈대도 없는 생각인지라 선뜻 그 주민들에게 말하기가 무섭다.

렌트카를 청소하는 고객은 없다.
왜냐하면 빌린 차는 자기 것이 아니니까.

나는 그분들이 북앤짜이집을 렌트카처럼 받아들일까봐 걱정이 된다.
그분들이 자신의 것으로 소중하게 발전적으로 끌어나갔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주민들의 공감대와 그들의 에너지가 북앤짜이집이 실현되는데 투여되야한다.
절대적인 공감대를 얻기 위해 나의 생각과 의지를 전달할 방법을 구상 중이다.
그들의 참여와 에너지투자를 위해 그분들이 제공할 수 있는 것들을 뽑아본다.
그들이 공동자금을 조금이라도 낼 수 있을까?
그들이 노동력이나 발품을 팔아서 이 일을 같이 한다면, 그런 협력의 구조를
만든다면 되지 않을까?

걱정과 부정적 생각들을 누르고
도전과 긍정적 의지들을 앞줄에 세우려고 노력중이다!!!
(천성적으로 그것이 정말 힘들다!!!!!!!)

여하간.
신중함은 필요하겠으나
너무 긴 신중함은 오히려 독스러울 것이다.
5월중으로 (정신없이 바쁠 5월 1~2주가 지나라!!!)
그분들을 만나서 조심스레 의중을 캐(?)내 봐야겠다.
꼭.

책 하나 들고가서 아이들과 책읽기도 좀 해볼까.
어느 어느 녀석이 독서를 좋아하는지 볼까.
젊은 엄마, 젊은 여성들도 지금의 아이들과 미래의 아이들의
배움과 연결되어 있으니, 그들의 학습욕구도 살짝 알아볼까.

방문때마다 1~2시간씩 있으면서도 정작 대화다운 대화를 못하고
얼레벌레 허겁지겁 되돌아 오는 것 같아 마음이 안 좋았는데
아예 반종일 눌러서 수다를 떨어볼까...(근데 언어소통이 되야 말이지..ㅡ.ㅡ..)

2000년대 초부터 RoomToRead 를 끌어가는 존.J.우드 처럼
전략가도 행동파도 아니라서 참으로 어렵고 버겁다. 그와중에
그의 책<히말라야 도서관>에서 그와 그의 조직이 일궈낸 성과와
그 과정들을 보자면 용기도 나고 주눅도 들고 그런다.


       - 들고 일어나 설치는 기질 좀 나눠 받았음 좋겠다는 허허로운 생각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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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수리 시작을 하며...>

  파투마 아줌마의 새 휠체어에 약간의 문제가 생겼다. 한쪽 바퀴의 베어링이 안 좋은가 보다.
  동네 푼디(기술자)가 15000실링의 수리비가 든다고 했다 한다. 새 휠체어는 제작자가 직접
  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되서 사무엘 아저씨를 찾아갔다. 그는 YDCP센터의 휠체어 제작자다.
  작년에 KOVA 지원사업으로 알게 되어 아저씨에게 휠체어 제작을 의뢰했다. 몇일 후, 그로
  부터 전화가 왔다. 마시와니 주택에 갔다 왔다면서 나를 만날 필요가 있다 해서 YDCP로
  찾아가 이얘기 저얘기를 나눴다. 그리하여 파투마 아줌마, 툴로 아저씨, 다우디 아저씨의
  휠체어 수리에 전격 돌입하게 되었다. 예상치 않던 상황이지만 언제가는 해야 할 일이어서
  진행을 결심한다. 예상 기간은 일주일이라는 사무엘 아저씨의 말을 믿고 싶지만...^^.
  아마 2주 정도는 걸릴 것이다.

* 파투마 아줌마의 휠체어 수리
   -> 사무엘 아저씨가 공짜로 해주기로 했다. 하하하.
        소소한 것은 '자원활동' 삼아 무료로 해주겠다는 그의 마음에 고맙다.
        두 아이의 아버지로 생계 꾸려나가기가 쉽지 않을 텐데도
        작년 인연을 이어 그리 고맙게 해주시니... 이럴때 기운을 받는다. 아작!

* 툴로 아저씨의 휠체어 수리  
   -> 완전 고물이 되서 방치되어 있는 이 휠체어는 작년에 수리 약속을 했던 것이다.
       사무엘 아저씨가 파투마 아줌마의 휠체어를 보러 간 김에 수리견적을 부탁했는데
       16,100 실링이 책정되었다. 작업을 시작해 달라고 했다.
        너무나도 선하디 선한 툴로 아저씨가 많이 기뻐해 주었으면 좋겠다.

* 다우디 아저씨의 휠체어 수리
  ->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약간의 손봄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조금만 수리하면 된다고도 사무엘아저씨가 그래서 내친김에 이마저 해달라 했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소액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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