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국립공원 울타리안에 있다지만

백양사는 백암산 산자락 밑에 위치해 있지요.

 

9월 끄트머리 자락의 백암산은 여름을 치우고 가을을 준비하는 듯합니다.

산을 오르면 요기조기에서 톡톡 산꽃님들이 예쁘셔요.

오르고 내리는 길이 그만큼 더뎌져요. 나무님네들과 꽃님네들과 노느라고요. ^^..

 

등산객과 방문객들이 거의 없는 이른 아침에

천천히 산책을 하다가 고개를 들어보면

길따라 양옆의 나무님들의 손길과 몸짓에 경탄을 합니다.

산냇물과 나무님들이 주고 받는 이야기가 음악으로 들립니다.

바라보고 있노라면 울다가 웃다가 그래요.

 

가을이 완연해지면 아기단풍잎에 물이 들고

그러면 너무 아름답다고 합니다.

 

완연해지면 다시 한번 걸음 했으면 좋겠어요.

가만히 가만히 소원해 봅니다.

 

 

* 서울에서 가는 방법.

  

   저는 이렇게 갑니다.

  

   영등포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백양사'역에 내립니다. (4시간)

   바로 150미터 가면 시골터미널이 하나 나와요. '장성사거리'.

   그곳에서 떠나는 버스를 타면 15분 정도 지나 종점에 내려요.

   거기서 20분 정도 아름다운 숲길을 물따라 올라가면 백양사가 있고

   이어서 백암산 등산로가 있습니다.

 

   혹은,

   광주터미널(유스퀘어)까지 고속버스를 타고

   바로 거기서 시외버스를 끊습니다. 백양사까지 가는 것으로요.

   마찬가지로 종점에 내리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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