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발부리에 채어

노여움과 아픔을 주는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다)

 

2.

방황의 이유는 시작한 사랑

헤매는 까닭은 진실을 배우기 시작했기 때문

멀리 떠나고 있는 이유는 아름다운 순간을 보았기 때문

 

지금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은

사랑을 알고 진실을 배우고

아름다움은 보았지만

나에게 믿음이 없는 까닭

 

-탕자의 노래-

 

3. 잠수 (p60)

사랑은 관찰이 아니다

잠수다

강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고 그냥 뛰어든다

겨드랑이 사이로 물방울을 느끼며 호흡한다.

 

백수광부처럼 잡아도 돌아보지 않고

허파에 물이 차도 결코 죽은 물고기처럼 물에 떠서 떠내려가지 않는다.

떠내려가지 않는다.

강물에 어둠이 깔려도 별들처럼 물 위에 붙박일 망정 떠내려가지 않는다.

 

사랑은 잠수다.

모래속에 사랑하는 마음 속에 그냥 숨은 모래무지다.

 

 

4.

비둘기의 날개

독수리의 날개

갈매기의 비행

종달새의 날개

제비의 날개

공작의 날개

천년 학의 날개

원앙새의 깃털

미네르바의 부엉이처럼 피는 날개

기러기처럼 나는 법

 

 

5.

비가 와야 무지개가 뜨고

눈물이 무지개가 된다

는 말

 

 

6.

천인단애

돌쩌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