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진 않아요.

모든 나무가 하늘을 향해서 잎을 돋지 않는 것 처럼.
모든 나무의 뿌리가 땅속 아래로만 뻗지 않는 것 처럼.

항상 같은 순 없지요.

하늘만 보며 내닫던 그 마음도
지치고 쉬고 싶을 땐 땅에 기대어 봅니다.
땅속 아늑한 곳에 머물던 가슴 울림도
공기의 부딪힘이 뿌려주는 반짝임에 웃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것은 나뭇잎이고
그래도 그것은 뿌리에요.

모두 다 똑같지는 않아도
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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