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 천상세계로 가야했던 꽃님네들

그 자주빛 옷자락 끝을 슬그머니 당겨

조금만 더 놀아달라 하였소.

 

성 낼까봐 오래는 못 잡은 나의 작은 가슴살이.

잠시만이라 약조를 해 놓고

눈 맞추고

손 맞추고

숨 맞추고

그리 놀았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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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에겐 큰 작품이었다.

실의 색상만 해도 수십개가 들어갔을 것이다.

잡념이 적었던 것 같다.

이 수를 놓을 땐 행복도 고요히 흘러오고 흘러갔다.

 

광주 창평으로 보내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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