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반였던 룸메이트가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가 암으로 병원에 입원을 하였고

그녀는 아버지의 마지막 시간들을 함께 하기로 하고 떠났다.

 

어느날,

안동에 있는 절의 천불전에 모셔져 있는

부처님을 본 따서 수를 놓아 주면 좋겠다는 부탁을 건내왔다.

아버지께 드리고 싶다면서.

 

금사, 은사의 느낌을 부여하고 싶어서 메탈느낌의 실로

부처님 얼굴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쌓인 실력이 깊지 않아서

얼기설기한 모습으로 나투셨다.

 

그래도 그녀는 기뻐했고

그녀의 아버지도 좋아해주셨다고 했다.

 

마음을 실으면

바늘이 무거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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