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초당과 백련사에서 내려오면서 쑥이 보이길래
 한 봉다리 조금 캐어 와서는 숙소에서 깨끗하게 씻고서
 따뜻한 바닥에 펼치어 말렸습니다.
  
 하루 뒤에 집에 와서
 냄새를 뺀 후라이팬으로 덖기 시작했습니다.
 덖고 말리기를 여러번 반복을 해주며
 진해지는 향기와 점차 차모양이 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따뜻한 곳에 한지를 덮고 말리면 좋겠는데
 집이 그렇지가 못하여 T.T...그냥 말립니다.

 직접 만들어 본 생애 첫 쑥차에요.
 행복해서 웃음이 나요.. *^^*

 

 

 

흙이며 잔풀이며 뒤섞인 을 잘 골라주고

깨끗한 물에 여러번 씻어서 물을 턴 뒤에

따뜻한 바닥에 종이를 깔고 그 위에 펴서 말려줍니다.

 

아직 물기를 머금은 쑥.

이쁘죠?  

 

 

[사진삽입]

하루쯤 뒤에 물기 없는 쑥을 후라이팬에 덖어 줍니다.

새 후라이팬이 아니고 음식하던 것이라 냄새를 빼주고자

구연산물에 5시간 이상 담갔다가 씻어 낸 후라이팬에 해주었어요.

(하루쯤 담가놓았다면 더 좋을 거 같기도 하네요)

불 조절과 쑥이 타지 않는 정도로 뒤집어 가며 덖어줘요.

맨 손으로 해야 그걸 잘 느낄 수 있어요.

맨 손과 나무주걱을 이용했지요.

 

한번 덖은 쑥은 소쿠리에 담아 식혀 주고요.

다시 덖어주고 다시 식혀 주고.

여러번 반복을 해봤어요.

향이 자꾸만 짙어지니 황홀해지던데요. ^^...

 

몇번을 덖었는지 까먹었습니다. ㅡ.ㅡ...

되었다 싶을때 한지 위에 널고

그 위에 다시 한지를 덮어 놓습니다.

마지막 단계인데요..따뜻한 곳에다 하면 좋은데 ㅡ.ㅡ..

사는 곳이 외풍이 심하여 추운지라..그냥 말렸습니다.

 

쑥차가 되어가고 있어요. 호호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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