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아

나는 네가 이 엄마의 몸을 빌어서 세상에 나온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련다.

그 뒤에는 아빠가 함께 힘을 실어 주었지.

온전히 너의 힘으로 너는 이 세상에 와 주었구나.

감사하고도 감사하여라.

 

다연아

너를 만나고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기곤 했어.

엄마의 마음이 무너지려 할때 너의 아빠가 항상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메마른 나뭇가지에 꽃이 필거라고 알려주었단다.

겉보기엔 말라보이지만 그 안에는 살아있음이 흐르고 있는걸 가르쳐 주었지.

다시 힘을 내고 하나씩 하나씩 격으며 지나가는 것을 이제는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은

아빠의 힘이었다.

너의 아빠는 그런 분이란다.

 

다연아

나의 가슴에 안을 수 있을 때 너를 실컷 안아보련다.

어느때고 우리의 품에서 나와 네 스스로 세상으로 걸어나가는 그 날이 오겠지.

우리는 기쁠 것이다.

아빠와 엄마 역시 그렇게 세상을 향해 걷고 있으니까.

어디를 가고 있든 간에 우리는 함께이면서 자유롭다.

우리는 이어져 있으니까.

 

사랑하는 다연아

사랑하는 다연 아빠, 도원

매일매일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보련다.

이 엄마의 가슴에 기도의 마음이 한순간도 사라지지 않는 날

 나는 울며 웃을꺼야.

그 모습을 다연이가 보아주기를

그 모습을 도원과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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