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 모두를 뜻하는 '다'와 '열다'의 활용형 '연'을 합한 이름으로, 사물의 이치나 사람 사이의 복잡한 문제를 탐구하고 그 해결책을 찾아 막힘없이 다 열어 나가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라는 의미로 지었다.

 

夛.淵. 넓을다에 못연자. 넓은 못이란 한자 뜻도 담아 보았다. 못은 근원, 근본이란 의미도 포함하므로 근원, 근본이 넓고 크다는 의미도 되겠다. 그치만 우리의 바램은 넓은 깊은 근원에 대한 탐구의 의미에서 새겨보았다. 이리 보면 한자 새김이나 한글새김이 얼추 비슷하게 놓인다.

 

다연이의 사주팔자를 살펴보면 일간이 戊戌에 월지가 丑이다. 비유적으로 표현하자면 당당하게 서 있는 겨울산이라고 할수 있을까? 봄이 오기전의 생명의 에너지가 잠자고 있을 때의 모습. 드러나지 않는 에너지의 집적. 이 기운에 甲과 乙이 년간과 시간에 배치되어 있다. 에너지의 분출이다. 에너지의 집적과 분출이 다연이의 기본 성향이 될거 같다. 부모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다연이의 이 기운을 인정하고 북돋어주되 이 기운을 더 잘 쓸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연이에게 낯선 에너지인 다정다감함의 기운과 가볍고 경쾌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을 할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다.

 

이것은 다연이에게 요청한 의미 그대로, '사물의 이치나 사람 사이의 복잡한 문제를 탐구하고 그 해결책을 찾는 연습을' 가볍고 경쾌하게 우리 스스로 연습함을 의미한다. 다정다감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경쾌하고 가볍게 있는 그대로 보아주자. 머리속 관념의 다짐이 아니라 슬프면 슬프게 보아주고, 기쁘면 기쁘게 보아주고, 화나면 화남을 알아차리고, 힘들면 힘들다고 알아주는 것. 아이가 아프면 아픈곳을 찾아나서는 것처럼 세상이 아프면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모습.

 

우리가 이런 모습으로 살아나가는 것이 다연이에게 요청한 삶의 태도를 전달하는 방법이요, 기운을 북돋는 길이기도 할 것이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우리가 걷는 발걸음이 다연이에게 길이 될 거라는 거. 물론 언젠가는 어느 지점에서 제 길을 나서겠노라 하겠지만 말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거기까지. 딱 거기까지.

 

다연아, 언젠가 네가 그 지점에 서서 우리에게 작별인사를 할 때 나는 정말 기쁘겠구나.

자, 거기까지 우리 셋이 함께 걷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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