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라 죽어라 해요, 이놈의 나랏님들이..

 

탕가시에서 무허가 노점상 철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옛날이 더 나아.’

 무역상거래로 활발했던 항구도시 탕가는 항구가 극도로 축소되면서

 경제는 크게 위축되고 영광은 옛이야기가 되어 바래졌다. 활기를

잃어버린 도시엔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사람들과 나태하고 무료한

사람들이 가장 낮은 자리를 메우고 있다. 소수의 부유한 탄자니아인과

인도 및 아랍인들이 경제상위에서 포식하고 있다.

나라 전체가 해를 거듭할수록 빈곤상태로 치닫는 마당이니

40년 전에 찍은 영상 속 탄자니아의 모습은 지금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피부로 겪는 민중경제와 수치들이 말해주듯이 지금이 더 살기 힘들다.

 

옛날이 더 나아.’

공산주의였을 때와 민주주의인 지금, 어느 때가 더 좋은가요?

공산국가였을 때지. 그때는 모두가 다 함께였어. 함께 일하고

  음식도 함께 나누고 같이 살기도 하고 말야. 내 자식 네 자식

구분이 어디 있었나, 다 어려움을 나누는 식구 같았지. ’

 

 

탕가시에서 무허가 노점상 철거작업을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

 

바닥경제를 꾸려 사는 사람들이 자기 땅뙈기가 있길 해,

상가를 빌릴 수 있기를 해. 그저 나무그늘 한 귀퉁이를,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목을, 집 앞 마당길을 터전 삼아 살지.

자전거 수리하고, 저렴한 차와 먹거리를 만들어 팔고,

과일과 야채 팔고, 중고 옷을 나뭇가지에 걸어 팔면서

그렇게 근근이 사는 거지.

 

탕가시에서 무허가 노점상 철거작업을 …..

 

노점 차/밥집(마마음틀리에)이 사라지면 몇백원 혹은 1000원 이하로

한끼를 해결하던 가난한 이들은 이제 어디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하나.

노점상을 짓는 가난한 목수와 바나나잎 지붕 엮는 가난한 기술자도

일거리를 잃겠지.

 

탕가시에서 사람들을 밀어내고 있다.

밀리는 이들은 백 없고 돈 없는 약한 이들.

곳곳에 무너뜨린 노점상들의 잔해들이 마치 울음처럼 절망처럼 느껴진다.

 

그 폐허 속에서 쓸만한 나무자재를 살려내어

집 안 작은 마당에 다시 마마-음틀리에(거리 차/밥집)를 짓는

할머니와 그 딸처럼, 속상한 마음 안고 다시 일어나는 사람들은

울지 않고 절망하지 않는다. 그분들에게 존경과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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