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낯선 존재를 경계하곤 하지.
네가 그러하듯이 나도 그러하고.
그들도 그러하겠지
너는 두조각의 김밥으로 그렇게 넘어갔다.
그러나 오늘의 애교가 내일로 이어지라는 법은 없겠지.
그 어느날 너는 또다시 나를 경계할 것이다.
내가 그러하듯이.
네가 그러하듯이.
의미가 없을 거 같은 그 모든 것에서
그대의 시선을 거두지 말아요. 제발.
내가 그 안에 있으니까요
빛이 닿지 않은 깊숙한 곳은
보이지 않는 두려움이 있지.
무슨 구멍일까.
오~
당신의 머리모양이 매우 멋진걸.
어느 헤어샵을 다니시오?
2004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