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을 위한 방을 비워보세요.
누구든 들일 수 있도록.

누구든 떠날 수 있도록.

그렇게 항상 빈 마음으로 살아야 해요.

가시나무로 채우지 말아요.
쉬고픈 이 울고 가게 하지 말아요.
빈 마음으로 울지 말고 살아야 해요.


                                                   (글을 단 사진은 cyworld 미니홈피에 더 많이 담고 삽니다
                                                    홀로 하는 독백이긴 하나 가끔은 나누고 싶은 마음도 있답니다
                                                     www.cyworld.com/windy44)


여행

처음 보는 사람과 한자리에 앉아서 먼 길을 갔습니다
가다가 서로 흔들려 간혹 어깨살을 부대기도 하고
맨다리가 닿기도 했습니다
이떤 때는 몇마디씩 말을 주고받기도 했지만
한참씩 말을 않고 먼 곳을 내다보곤 하였습니다
날이 저물어 우리 가야 할 길에도 어둠이 내리고
두 사람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서로가 내려야 할 곳에서 말없이 내려
자기의 길을 갔습니다
얼마쯤은 함께 왔지만 혼자 가는 먼 여행이었습니다
이 세상 많은 이들의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 그런 것 처럼


                                                           <도종환>


원래 혼자인 사람은 혼자일 때가 가장 좋은 삶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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