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두견새
                                       현담(스님)

봄 산천의 진달래 다 꺾어먹고 붉은 철쭉도 남김없이 꺾어먹고
상처투성이 맨몸으로 오시어 밤이면 뒷산 어둠 속에서 마냥 나를 부르시니
어디

              살아서 사랑하여야 합니다
              진정 살아서 단 한 번의 후회없는 무엇인가를 이루어야 합니다


달빛 넘쳐나는 해금을 들려드릴까요 아니면 찬만사 은빛 그물을 드리워
봄밤의 하염없는 뱃노래를 들려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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