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전남 구례 : 상림공원,서암정사,오도재,엄천강 캠핑,한산대첩비,
                            명창 송선생님의 생가,수락폭포,운흥정,구례읍

삶의 숙제 풀기. 번민을 넘어서기. 욕심과 집착과 '나'를 내려 놓기.
벌써 4개월 째. 물론 지칠만도 하지만 그래도 해야 되는 거. 오늘도 어리석은 길 하나를 걷는다.
청정함에 이르기. 근심과 탄식을 다 건너기. 고통을 사라지게 하기. 옳은 방법을 터득하기.
아닌 줄 알면서 아닌 길인 줄 알면서 다른 길이 안되어 그 길 가다 지혜로운 이 만날까 기도한다.
그래도 스스로는 잘 알지.  칼을 꺼내어 그 길을 잘라야 함을.


여러 곳을 거친 발걸음 입니다.
사진은 별로 담지 않아서 말이 많아지겠는데요.

함양

함양 상림공원_ 9월 말에 물레방아축제가 몇일째 열리고 있었습니다.
                      7월의 산삼축제때는 연꽃들도 피고 해서 볼거리가 더 많았던 거 같네요.

오도재-지리산을 조망할 수 있는 오도재입니다. 이곳을 넘어서 휴천면으로 건너가봅니다.
          함양을 내려다 볼 수 있지요. 잠시 내려서 조망처에서 지리산을 꼭 보고 가보세요.

서암정자 - 칠성계곡 가는 길에 있는 불교 도량입니다. 건물을 지은 것이 아니라
               암벽 구조따라, 산등성이 구조 따라 돌을 쪼아 만든 도량이에요.
               지나갈 일 있으면 꼭 들러보세요. 등산할 필요없이 차량으로 가까이 도달할 수 있지요.

 엄천강 - 서암정자에서 유림면 방향으로 가다보면 휴천면과 유림면 경계즈음 되는 부분에
             동강과 이어지는(?) 엄천강 변에 캠프할 수 있는 작은 터가 있습니다.
             마을의 논들이 주변에 펼쳐져 있고 둘레 산들이 잘 감싸안고 있는 소박한 곳입니다.
             근처 래프팅의 거점 지역이라고도 하더군요.

 구례군으로 넘어갑니다.
 남원을 지나서 가다보니  한산비대첩어느 명창의 생가도 거치게 되더군요.
 수락폭포는 구례 10경이라 유명하고 가볼만 합니다.
 우연히 '운흥정'이란 문화재도 지나갔어요. 여긴 머물만한 것 보다도
 어울리지 않게 화려한 다리가 있어서 기이하다 여겨 잠시 멈췄을 뿐이에요.
 개구리님을 만나고 길가 밤나무가 탐스럽게 밤송이를 터트려서 몇 알 얻은 기억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계속 가다보니 구례읍 에 다다랐고  이번 발걸음은 거기서 멈추었습니다.
 마침 5일장이 있어서 시장구경 조금 하고 일상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였지요.
 가을이 오고 있었고 발걸음을 멈추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가을비가 가을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가을입니다.
많이 쌀쌀합니다.



함양군 지도의 남쪽부분입니다. 지리산을 갖고 있는 함양은 산이 좋고
래프팅과 같은 레포츠가 가능한 강줄기도 있습니다. 지리산 줄기를
조망할 수 있는 오도재를 넘어가 보세요.

 서암정사를 처음 가보았습니다.
 구석 구석 아름답지요.
 암석에 새겨진 갖가지 불보살님들과
 커다란 암석에 굴을 판 듯한 굴법당 안에는
 부처님과 호법신들, 보살님과 경전이야기가 모두
 돌벽에 환조나 부조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그 정교함과 아름다움에 살짝 넋을 잃을 수 있을지도...

              초록나무와 꽃, 바위와 조각된 법신들이 파란 가을 하늘아래서 함께 굽어 보고.

 

               굴법당 안에 들어오면 시선 닿는 곳곳마다 시선을 사로 잡지요.

               인자하면서도 단호한 인상의 부처님이 계십니다.

              이 높은 산에 아름다운 작은 정원이 정갈하게 있습니다.

 

 

               시선을 가까이 두어도 즐거운 발걸음이요
                         먼 곳까지 보내어도 날아갈 듯한 발걸음이지요.

               구례군에 있는  '운흥정'이란 곳을 우연찮게 스쳐 지나가는데
               터주대감이 있더라구요. 그곳에. 누구신가 했더니....

 

               엄지공주(?)같은 개구리님이셨습니다. ^^

 

               구례의 10경 중 하나라 하는 수락폭포입니다.
               명창들이 이곳에서 창 연습을 많이 했다고 하지요.
               웅장한 폭포는 아니지만 시원한 물줄기가 요란스럽지 않아 좋습니다.
               여름에 오면 좋을 테지만 사람 하나 없는 가을도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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