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내내 소리쳤다 나도 꽃을 피우고 싶다고 나도 꽃을 피운적이 있다고 왜 이렇게 스러지는 풀이 되었냐고 소리쳤다 그 소리에 놀라 떨어진 꽃망울들이 모두 눈물이 되어 흐르는 것도 모르고서 눈물아, 네가 꽃이 될 수는 없으니 꽃 피울 마음으로 눈물 꽃망울만 만들어야지. 눈물꽃만 흐드러지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