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하고 상쾌한 일요일.

강화도를 갔습니다.
김운성선생님의 개인전이 열리는 전시장이 강화도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토,일,월 만 그곳에 계신다고 해서 발걸음을 했죠.
귀국 인사를 여태 못했기에 뵙고도 싶고 전시회 축하도 하고
정말 오랜만 오랜만에 김운성 선생님, 김서경 선생님 그리고 소은이를 보러요.

하늘이 예쁜 가을날 입니다.

전시장은 강화도 강화읍 대산리 마을 안에 있습니다.
연노랑빛으로 물든 논이 바로 앞에 펼쳐져 있어요!
바람도 많은 곳이지요. 참 좋았습니다.
전시장은 <박진화 미술관 http://parkjinhwaart.com>
10월 말까지 전시가 열린다 하시네요.

벌써 몇년 인연인가요. 8년즈음 되었나 봅니다.
어린 공주님은 사랑스러운 소녀로 자라서 저와 혜숙쌤의 마음을 쏙- 빼놓았어요.
항상 밝고 명랑한 김서경 선생님은 그대로이시고요~
김운성 선생님은 더 선한 인상으로 성장(?) ^^.. 하신거 같아요.
맞아주시며 해주신 따뜻한 포옹에 눈물이 날 뻔 했지요.
무엇보다도 서로를 너무너무 아끼고 사랑하시는 가족의 모습에 시큰했습니다.
눈을 떼기가 어려웠습니다. 아름다우니까요.

전시품의 색과 그 의미가 참 좋았어요.
궁금하신 분들은 강화도로 발걸음 해보시길~.
강화도 구경도 하시고 맛난 해산물도 드셔보시고요.


'자고 가요~네?!'
세 식구가 모두모두 그리 청했지만
그럴 수 가 없어서 몹시 죄송했지요. 자꾸만 청해주시니 행복했습니다.
하룻밤동안 지내며 쌓인 얘기를 나누고 싶지요, 물론.
아쉬웠지만 그대신에 강화도 바다의 낙조로 만족하기로 했지요.
그 낙조를 보여주시려고 차를 바닷가로 몰아주셨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져가는 해를 향해 배 한 척이 가고 있었지요.
파랗게 예쁜 하늘이 점점 붉게 물들어 가고.
활활 타오르려고 해요.


운명이라도 집어 삼킬 것 같은 소용돌이를 만드는 강화의 바다는....



 하늘의 노을빛은 해가 지고서야 비로서 그 현란함을 풀어 놓습니다.
 이 날도 그랬지요. 핏빛으로 물든 하늘을, 구름을 사진으로 담지는 않았습니다.
 눈과 마음과 기억에 새기는것이 가장 완벽하니까요.

 참 고마운 인연입니다.
 고마운 인연들을 잘 담아야 합니다.
 삶의 순간순간에 잘 담아야 합니다.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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