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서 마당의 풍경색은
수선화로 시작한다.
그러다 작은 들풀들이 눈에 보일듯 말듯 피어나고
민들레가 대장이 되어버린다.
그럴때 몇가지 꽃나무가 꽃을 틔우는데 공교롭게도 나는 그 이름을 모른다.
여기까지가 봄꽃 향연 1탄이다.
1탄의 향연이 사그라들려고 할때
2탄의 서막이 시작된다.
작약, 붓꽃, 장미 등의 꽃봉우리들이 여물어갈 때
꽃잔디와 같은 앙증맞은 꽃들이 그들을 마중한다.
오늘보니 우리집 작은 마당은 봄꽃 향연 2탄의 준비를 마친 것처럼 보인다.
이 향연을 가족들과 만끽하는 5월이 되기를!
아이의 종합감기로 움츠려들었던 가슴이 활짝 펴지기를!
소진된 내 에너지가 꽉 채워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