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방
세상의 빛을 조금 더 낮춘다면
도원&민화&우주
2012. 7. 24. 17:57
매서운 눈매의 멧돼지와 눈싸움을 했다.
'안녕, 귀여운 멧돼지씨.
당신이 그리 인상을 써대도 나는 당신이 좋아.'
/no.114/
세상의 빛을 조금 더 낮춘다면
네 안의 모습을 좀 더 살펴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스스로의 되돌아봄이 그 얼마나 부족한 삶이던가.
계란판으로 천장을 감싸고
낡은 탁자의 상판은 멋진 테이블이 되고
버려진 장독대는 테이블과 한 세트를 이룬 의자가 되었다.
그렇게 가진것이 많지 않은 이곳에는
그러나 가장 부유한 마음들이 있었다.
/no.115/
마법이 가져다 주는 신기루 처럼
마술에 걸린 신발들이 파란 세상을 꿈꾼다.
현실은 그렇게 새파랗게 질려 있는데도.
/no.115/
너는 그렇게 그렇게 날기만 할 것이냐.
멈출 수 없는 날개를 가진 것이더냐.
/no.115/
나에게는 보호할 그 무엇이 있어.
더이상 접근하려 하지 않는 것이 좋아.
라고 힘없는 그들이 쏘아 붙였다.
/no.116/
(20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