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민화(憫華)라고 법명을 받았습니다
도원&민화&우주
2012. 9. 6. 15:07
2012년 9월 1일(토) _ 불기 2556년 9월 1일 (음력 7월15일, 백중일)
안동 서악사를 재적사찰로 하여
덕암 스님으로 부터 '민화(憫華)'라는 법명을 하나 받았다.
민화.
연민으로 피어나라는 뜻을 담고 있고 우리나라의 서민들의 그림, 민화와 동음어이기도 하여 지어진 이름.
자비심이 샘 솟지 못한 이 가슴을 어찌 알고 그리 내어주셨는지 참 필요한 이름이다 싶다.
이제 조금씩 '사사(私私)' 라는 예명을 내려 놓고
'민화'를 가슴에 품고 키울까 싶다.
남은 생生동안은 조금이라도 자비의 마음, 연민의 마음을 키우면서 살라고, 그리 살아보라고 말이다.
눈물 많은 아이에게
설픈 눈물을 하나 더 얻어 주고
가슴에 슬픔 많은 소녀가
슬픈 이름 보태어 받으면
아이는 소녀가 되고 소녀는 여인이 되지요.
많은 눈물을 삼키어 영양분으로 삼고
가슴서린 아픔을 친구삼아 놓으면
아이는 소녀가 되고 소녀는 여인이 되지요.
아무것도 잃지 않고
어느 마음도 취取하지 않을
별이 되지요.
달이 되지요.
밤하늘이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