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눈물 꽃

도원&민화&우주 2012. 1. 31. 20:47




한 해 내내 소리쳤다
나도 꽃을 피우고 싶다고
나도 꽃을 피운적이 있다고
왜 이렇게 스러지는 풀이 되었냐고 소리쳤다

그 소리에 놀라 떨어진 꽃망울들이
모두 눈물이 되어 흐르는 것도 모르고서

눈물아, 네가 꽃이 될 수는 없으니
꽃 피울 마음으로 눈물 꽃망울만 만들어야지.
눈물꽃만 흐드러지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