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는 구조, 설비, 재료, 성능 등에 정통할 뿐 아니라 예술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어쩌면 그보다 먼저 <탁월한 관찰자>여야 합니다. 인간의 생활이라는 복잡하고, 모순으로 가득 차 있고, 모호하고, 생활에 찌들고, 우스꽝스럽고, 얄궂고, 제멋대로이고, 유쾌하고, 따분하고, 혼란스러운 대상을 있는 그대로 차분하게 받아들이는 역량과 그것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무엇보다 요구되는 작업"

건축을 다시 시작하게 되고 처음으로 철학적인 건축을 만난다. 건축도 어떤 철학으로 짓느냐의 문제 아니겠나. 건축이 더 재밌어진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기'. 이게 어디 건축에 뿐이랴! 사람 사는 모든 일에 그러할진데.

건축을 하면 건축으로, 철학을 하면 철학으로, 농사를 하면 농사로, 모든 그 무엇으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