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사랑이 넘치는 세상을 꿈꾸면서도 분노하기보다 사랑하기는 얼마나 더 힘든가.(사랑이 넘치는 세상을 정말로 꿈꾸는걸까?)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분노도 사랑도 내가 하는게 아니다. 즉, 내가 화를 내고 내가 사랑하는게 아니라는거지.

화내기 싫은데 나도 모르게 버럭 화가 '나고', 어느 순간 저절로 사랑의 마음이 생겨'나지'.

보통 말하는 내 생각, 내 의지, 내 의식 이면에 더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변화라는 거. 그것이 '나'라는 필터를 거쳐 표출되는 거 같다.

그렇다면 뭔가 새로운 혹은 다른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단순하게 나는 이러저러한 사람이 되고싶어 를 넘어 '나'라는 것, '내생각' 이라는 것, '내가 안다'는 것, '내가 옳다'는 것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다시 요구되는거 같다. 즉 다시 철학하기가 요청된다는 거.

생각은 자유와 평등과 평화와 다양성과 생태와 뭐 암튼 좋은건 다 섭렵했으면서도 정작 스스로는 부자유와 불평등한 의식과 자기를 고집하고 반생태적며 각자도생을 현실이라 살아가는 '내'가 바끼지 않고 그런 삶이 어떻게 나올수 있을까.

더 깊이깊이 들여다봐야 할 일이지만, 그것도 구체적이고 일상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변화이지 멀리서 찾을 일은 아니겠다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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