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와 금강경
우리 셋 도원&민화&우주 | 2016.04.30 | 농사 이야기 | 공개
논일하다 잠시 쉴때 한장씩 읽으려 금강경을 들고 다닌다. 읽다 멈춘 그 지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

'아주 많은 돈으로 기부를 한 사람이 있다. ' 그리고 '금강경의 몇구절을 읽고 이해하고 그 지혜를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이가 있다. ' 그런데 전자보다 후자의 복덕이 이루 말할수 없이 크다고 한다.

대체 어떤 지혜일까? 금강경이 전하는 것은. 26장에서,
"만약 형상으로 나를 보려하거나 음성으로 나를 찾는다면 이 사람은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이니 영원히 부처를 보지 못할 것이다. " 라고 한다.

시각과 청각에 의존해 살아왔던 내게 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알수 없고 알길없는 소리에 잠시 가만이 있어본다.

그저 새소리와 물소리, 나무와 풀과 꽃들. 막걸리 한잔에 알딸딸함만이 가분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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